말레이시아 북한과 외교단절 수순밟기…강철 북한 대사 추방

글로벌 / 김광용 / 2017-03-05 18:47:39
강철 北韓 대사 48시간안에 말레이시아 떠나라 '최후 통보'

강철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jpg
▲사진=말레이시아 정부로 부터 강제 추방당하는 강철 북한 대사. [출처/현지방송화면캡쳐]


[데일리매거진=김광용 기자] 말레이시아와 북한간 외교적 갈등의 골이 깊어가며 양국은 단교를 향해 수순밟기에 들어가는 듯 하다.


5일 말레이시아 현지언론과 외신들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정부는 강철 북한 대사를 추방하면서 48시간안에 말레이시아를 떠나라고 최후 통보 했다고 지난 4일 밤 공식 발표했다.


지난 2일 말레이시아 당국은 북한과 비자면제협정을 파기한 데 이어 불과 이틀만의 단교의 수순인 대사를 추방하는 강수를 둔것이다.

말레이시아 현지 온라인 신문인 스타온라인에 따르면“말레이시아 외교부가 4일 저녁 강철 대사를 불렀으나 불응하자 밤 9시반경 추방을 명령하는 공식서한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강철 말레이시아 대사는 서한을 수신 후 48시간 이내, 즉 현지시간으로 월요일 밤까지 말레이시아를 떠나야 한다.


이에 현지언론들은 이번 말레이시아의 강한 조치를 놓고 "김정남 피살사건의 현지 경찰 수사에 대한 불신으로 '말레이시아가 북한에 적대적인 국가들과 한통속이 되어 북한을 부당하게 압박하고 있다'는 주장으로 일관하는 북한 정부를 향해 총강력 제재여서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앞서 지난달 28일 다툭 세리 아니파 아만 말레이시아 외교부장관이 경찰 수사에 대한 불신을 주장하는 북한에 대해 같은날 밤 10시까지 공식적으로 사과 할 것을 요구했으나 아무런 답변이 없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말레이시아 정부는 곧바로 지난 2일 양국간 비자면제협정을 철회한 데 이어 북한대사 추방이라는 초강수를 들고나온 것이다.


말레이시아는 지난달 20일 모하맛 니잔 평양주재 대사를 불러들였기 때문에 강 대사가 추방되면 양국 간의 외교채널은 막히는 셈이 된다.


한편 말레이시아에서 추방을 당하는 강철 북한 대사는 평양 외국어대와 소말리아 국립대를 나왔으며 북한 외교부 중동국에서 외교업무를 시작했으며 소말리아와 에디오피아 대사를 거쳤으며 외교부 행정국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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