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구속 기간중 급여 받지 않겠다"

미선택 / 한서희 / 2017-04-01 19:04:13
이 부회장 "지난해 연봉 3개월간 11억3천5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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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국회에 출석하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데일리매거진

[데이리매거진=한서희 기자]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의 공범으로 서울 구치소에 구속 수감 중에 있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지난해 연봉이 3개월간 11억3천500만원 인 것이 처음으로 공개 됐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31일 공개한 사업보고서의 내용에서 확인 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부회장의 지난해 3개월간의 연봉으로 11억3천500만 원으로 지난 2015년 149억5천400만원의 연봉을 지급 받아 연봉 서열 1위에 올랐 던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 부회장을 누른것으로 권 부회장은 지난해 연봉이 반 토막 나면서 이 부회장이 연봉 서열 1위의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이같은 변화로 권오현 부회장은 전년대비 절반 이상 줄어 66억9천800만원을 지급 받았다. 권 부회장은 절반으로 줄어든 연봉임에도 임원들 중 가장 높은 상여금을 지급 받았다.


삼성전자가 31일 공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삼성전자 등기이사로 취임 한 이후 연봉이 처음으로 공개 된 것이다.


지난해 10월 부터 12월까지 3개월간 이 부회장은 11억3천500만 원은 급여 1억5천900만 원과 6억3천500만 원의 상여금이 포함됐으며 복리후생을 위한 기타 근로소득으로 2천400만 원이 포함 된 것이다.


삼성전자는 사업보고서에서 이 부회장의 상여급등 지급 사안에 대하여 "등기이사로서 재임한 기간 중 전략적인 대형 M&A를 성공시키는 등 경영 역량을 발휘해 삼성전자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기여한 점을 감안해 상여금을 산정했다"고 명시했다.


지난해 갤럭시노트7 단종 등 어려움을 겪는 시기에도 이 부회장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굵직한 인수합병(M&A)를 이뤄 낸 바 있다. 또한 국내 M&A 사상 최대 규모인 80억 달러(한화 약 9조3천억원)을 들여 미국 전장기업 하만을 사들이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뒤이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공개된 '갤럭시S8'의 밑바탕인 인공지능 플랫폼 기업 '비브랩스'와 캐나다 RCS 업체 '뉴넷 캐나다' 를 비롯해 미국 클라우드 전문업체 '조이언트' 등을 인수하는 성과도 기록하기도 했다.


이같은 성과에도 이재용 부회장은 '박근혜·최순실'의 국정농단 사건으로 지난 2월 17일 구속된 후 급여는 지급받지 받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속 기간중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측에 급여를 받지 않겠다는 본인의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해 최고연봉에 올랐던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 부회장은 연봉이 반토막나 총 66억9천800만원을 지급받게 됐다. 권 부회장은 지난해 149억5천400만원의 연봉을 지급받아 가장 많은 연봉을 받았다. 그럼에도 권 부회장은 지난해 대비 절반 이상 내려앉은 연봉을 받기는 했지만 삼성전자 임원 중 가장 높은 상여급을 지급된 상여금은 46억3천500만원이다.


삼성전자 측은 "부품과 DP 사업의 첨단공정 비중과 고부가가치 제품판매를 확대하고 OLED 패널 생산성을 향상시켰고 매출 202조, 영업이익 29조를 달성해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한 점을 감안해 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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