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경제만평] '삼전닉스' 12% 폭락 충격 美 증시 강타…마이크론 13%↓·퀄컴 8%↓

만평 / 장형익 기자 / 2026-06-25 10:35:08
▲ 데일리-경제만평='삼전닉스' 12% 폭락 충격 美 증시 강타…마이크론 13%↓·퀄컴 8%↓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고점 부담'이 확산하며 미국 주요 반도체 주가가 일제히 폭락했다.

전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급락 사태가 뉴욕 증시에 찬물을 끼얹은 데 이어, 미 반도체주의 폭락이 다시 국내 증시를 짓누르는 악순환이 우려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9% 내린 5만 1666.84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44% 하락한 7365.4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2% 급락한 2만 5587.04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장의 하락세는 반도체 섹터가 주도했다.

오는 24일 회계연도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13.18% 곤두박질친 것을 시작으로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풍전등화의 위기를 맞았다.

AI 대장주 엔비디아(-4.13%),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6.69%), 브로드컴(-3.06%) 등이 줄줄이 하락하면서 반도체 업황의 척도인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7.87%나 폭락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전날 한국 증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투매'에 가까운 12%대 급락세를 보인 충격파가 미 증시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제임스 레일리 캐피털 이코노믹스 수석 시장 분석가는 국내 증시에서의 '삼전닉스' 하락을 지목하며 "이러한 움직임은 기술주 변동성이 증가하는 추세의 일부로, 과도한 거품의 증거"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번 AI 랠리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리 인상 우려도 투자 심리를 짓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지난 22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기준금리를 세 차례 인상할 것이라는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전망을 내놓은 것이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다만 전날 16% 넘게 폭락하며 시장의 우려를 낳았던 스페이스X는 이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0.98% 상승 마감, 급락세에 제동을 걸었다.

미국 반도체주의 도미노 붕괴로 인해 국내 증시 역시 험난한 하루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미 증시 하락의 여파로 코스피200 야간선물지수는 1.82%까지 하락하며 개장 전부터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일러스트=김진호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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