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데일리매거진=최여정 기자] 암으로 투병하면서도 연기 투혼을 불태웠던 배우 김영애씨가 향년 66세로 9일 끝내 세상을 떠났다.
김영애의 사인은 췌장암에 따른 합병증이다. 2012년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대왕대비를 연기하던 도중 처음 이상 신호를 느꼈다.
극심한 고통을 견디기 위해 복대를 두르고 연기했다. 주변에 전혀 내색하지 않아 아무도 몰랐다. 드라마를 끝내고 독립영화를 찍던 중 병원에 실려갔다가 췌장암이란 걸 알았다. 9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방영된 KBS 2TV 주말극 '월계수양복점 신사들'(50부작) 촬영 당시에는 병세가 악화된 상태인데도 촬영에 임했다.
지난해 10월 말 입원한 고인은 병원에서 '외출증'을 끊어가며 촬영장을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진통제를 맞아가며 버텼지만 마지막 4회분에는 출연하지 못했다. 당시 드라마에서 그는 시골로 요양을 간 것으로 그려졌다.
한편, 김영애는 KBS 연기대상에서 1989년과 1996년에 여자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국민 여배우’로 팬들의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유족으로는 아들 이민우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1일(02-227-7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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