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 연 1.25% 유지

경제 / 이재만 기자 / 2017-05-25 10:12:32
이주열, 향후 금리정책의 방향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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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은행 ⓒ데일리매거진


[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 한국은행은 25일 오전 9시 이주열 총재 주재로 서울 소공동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했다.


금통위가 이번 달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한 배경으로는 최근 수출 호조에 힘입어 생산, 고용 등 일부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고 있긴 하지만 내수 상황을 고려할 때 경기회복세의 지속 여부를 판단하기에 이르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기준 1360조원에 육박하는 가계부채 문제도 기준금리인상 결정을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앞서 "앞으로 성장, 물가 경로를 고려했을 때 금리인하 필요성이 이전보다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며 향후 금리정책의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최근 우리 경제는 취업자가 2개월 연속 40만명 이상 증가하고,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주력 품목의 수출 호조로 수출 증가율이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심리 지수 역시 기준선인 100을 넘어서며 개선되는 흐름이다. 아직 구체적인 지표로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새정부 출범에 따른 기대감도 경기회복에 긍정적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


이번 기준금리 결정은 4월에 이어 네 번째다. 올해 세 차례 열렸던 이전 금통위는 각각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017년부터 금리 결정 횟수를 연 12회에서 연 8회로 줄이기로 했다.


한편 한은은 2014년 8월과 10월 두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한 후 5개월 만인 2015년 3월 금리를 사상 처음 1%대인 1.75%로 떨어뜨렸다. 이후 같은해 6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감염 사태가 터져 또다시 금리를 1.50%로 인하했고 지난해 6월에도 다시 0.25%포인트 내려 현재의 1.2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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