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연합뉴스TV
[데일리매거진=안정미 기자] 인도에서 '불가촉천민'으로 불리는 최하층 카스트인 '달리트' 출신 대통령이 탄생했다.
인도선거관리위원회는 20일(현지시간) 여당인 인도국민당(BJP)의 코빈드 후보가 제1야당인 인도국민회의(INC)의 메이라 쿠마르(72) 전 연방하원 의장을 꺾고 65.6%의 득표율로 새 대통령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번 선거는 특히 사상 처음으로 여야 후보 모두 사회적 소외계층인 달리트 출신이어서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인도 헌정 70년 사상 달리트 출신의 헌법상 국가원수가 된 것은 지난 1997년 코테릴라만 나라야난 대통령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다.
코빈드는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칸푸르 출신으로, 대학 졸업 뒤 변호사로 활동하다 정치권에 뛰어들었다. 이후 상원의원을 두 차례 지냈고 비하르 주지사를 지냈다.
그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처럼 '힌두 민족주의' 성향이 강한 인사로 알려졌다. 모디 총리 집권 뒤 인도는 소수계(전체 인구의 약 14%)인 무슬림에 대한 차별 강도를 높이고, 힌두교도를 우선시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한편 지난 2010년 BJP의 대변인 시절 "이슬람교와 기독교는 인도에 이질적"이라고 발언하는 등 힌두 민족주의 성향을 드러내 논란을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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