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망자 중 절반가량 암, 심장·뇌혈관 질환이 원인

미선택 / 안정미 기자 / 2017-09-23 16:32:26
통계청 ‘2016년 사망원인통계’ 발표… 치매는 10년 전 비해 2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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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통계청

[데일리매거진=안정미 기자] 지난해 사망한 한국인 중 절반가량이 암이나 심장·뇌혈관 질환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치매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지난해 9100여 명으로, 10년 전의 두 배 이상에 달했고, 대장암 사망률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위암을 앞질렀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6년 사망원인통계’를 보면 작년 10대 사망원인은 악성신생물(암), 심장 질환, 뇌혈관 질환, 폐렴, 고의적 자해(자살), 당뇨병, 만성 하기도 질환(기관지염 등), 간 질환, 고혈압성 질환, 운수 사고 순이었다.


10대 사망원인은 전체 사망원인의 69.6%를 차지했다. 그 중에서도 3대 사인인 암, 심장 질환, 뇌혈관 질환은 전체 사인의 46.8%로 전년보다 0.2%포인트(p) 감소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폐렴이 10위에서 꾸준히 상승해 4위에 올랐다. 심장질환(3위→2위), 폐렴(10위→4위), 만성하기도질환(8위→7위)도 상승했다. 반면 뇌혈관질환(2위→3위), 당뇨병(4위→6위), 운수사고(6위→10위), 간질환(7위→8위)은 하락했다.


통계청은 “노환으로 인한 사망은 폐렴이 대부분”이라며 “고령화로 폐렴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별로 보면 남녀 모두 사망원인으로는 암이 가장 많았다. 남성의 암 사망률은 여성보다 1.6배 높았다.


남성에서 순위가 높은 사인은 자살, 간 질환, 만성하기도질환, 운수사고, 추락 순이었다. 반대로 여성에서 순위가 높은 사인은 폐렴, 당뇨병, 고혈압성 질환, 알츠하이머병, 패혈증 순이었다.


사망원인 부동의 1위인 암을 세부적으로 보면 작년 사망률(인구 10만 명당 명)은 153.0명으로 1년 전보다 2.1명(1.4%) 증가했다.


암 사망률은 폐암(35.1명), 간암(21.5명), 대장암(16.5명), 위암(16.2명), 췌장암(11.0명) 순으로 높았다.


특히 대장암은 198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위암을 앞질러 3대 암에 이름을 올렸다.


작년과 비교하면 간암(-3.0%), 위암(-3.4%), 자궁암(-5.7%) 등의 사망률은 감소했지만 폐암(2.9%), 췌장암(2.9%), 백혈병(6.8%) 등은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폐암, 간암, 위암 순이었고, 여성은 폐암, 대장암, 간암 순이었다.


작년 자살 사망자 수는 총 1만 3092명으로 1년 전보다 421명(-3.1%) 줄었다. 자살 사망률은 25.6명이었다.


10∼20대를 제외한 전 연령에서 자살률이 감소했는데, 특히 70대가 가장 많이 줄었다. 70세 이상 고령층의 자살률은 2011년 이후 감소하는 추세다.


자살률이 낮아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전 세계 최고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변환해 자살률을 보면 한국은 24.6명(OECD 평균 12.0명)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암 사망률은 부산에서, 자살은 충북, 운수사고는 전남, 간 질환은 강원에서 각각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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