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업종별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데일리매거진=김태일 기자] 부동산업 대출 잔액이 사상 처음으로 200조원을 돌파했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급취급기관인 산업별 대출 잔액은 1051조5000억원으로 3개월 전과 비교해 15조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산업대출 증가액은 4분기 기준 56%(8조5000억원)이 부동산에 집중됐다. 지난해 말 기준 부동산업 대출잔액은 201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200조원의 벽을 넘었다.
전문가들은 시중에 풀린 자금이 부도안 외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면서 부동산업으로 자금이 몰린 것으로 보고있다.
이외에도 도·소매 및 숙박·음식점업 대출(180조 9000억 원)도 2조 3000억 원 늘며 서비스업종 가운데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부동산 업계의 한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부동산 임대업, 부동산 개발 공급업의 자금 수요가 몰린 것 같다"며 "상대적으로 영세 자영업자의 수가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기관별로 보면 지난해 4분기 예금은행의 대출 증가폭은 6조7000억원으로 3분기보다 축소됐다. 기업들이 연말 재무비율 관리에 나서면서 증가폭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비은행은 8조3000억원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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