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ㆍ野 원내대표 협상 불발…드루킹 특검 두고 공방

국회·정당 / 김영훈 / 2018-04-30 13:31:55
"남북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이 실현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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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정세균 국회의장이 30일 오전 국회에서 여야 4개 교섭단체 원내대표들과 정례회동을 하고 있다.


[데일리매거진=김영훈 기자] 여야 4개 교섭단체 원내대표는 30일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정기회동에서 만났으나 국회 정상화 합의를 보지 못했다.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자유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동철,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 노회찬 원내대표 등은 국회 본관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국회 정상화 문제 등 현안을 논의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회동에서 "의사일정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남북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이 실현될 것"이라며 "여당이 남북정상회담 판문점선언 비준 입장만 제시하고 드루킹 특검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었다는 데 마음이 아프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4월 국회에서 국회 등원을 요청하면 5월 국회에서 국회 등원을 요청해야 한다며 국회를 소집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저희가 한 발 양보해서 (드루킹 사건에 대해) 검찰 수사를 수용할 생각이 있는데 그런 상황에서 5월 국회를 소집한 한국당이 소집을 하자고 했던 이유를 충실하게 국회에서 수행해 나가기를 요청드리고 그런 협상에 저희도 언제든지 임할 생각이 있다"고 전했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우 원내대표가 사실관계를 비틀어 얘기한다"며 "한국당을 제외한 다른 야당이 특검 주장을 안 할 때 검찰 특수본을 얘기한 것"이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 임기가 4년 남았는데 특수본부장이나 참여하는 검사나 이 정부 눈치를 안 볼 수 있겠느냐"며 "특검이 답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신보라 한국당 원내대변인도 "우 원내대표가 마치 한국당이 특검입장에서 선회하거나 바뀐 것처럼 말을 한다"며 "한국당은 일관되게 특검 입장을 견지했고, 특수본은 찬성하거나 논의에 임했던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여야 정당의 국회 정상화 논의가 무산됨에 따라 4월 국회는 최악으로 마무리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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