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시중은행 가계대출 5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538조3696억원

경제 / 안정미 기자 / 2018-05-03 09:51:08
지난달 말보다 3조 6330억원 증가

연합_대출2.jpg


[데일리매거진=안정미 기자]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5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정부의 대출과 부동산 시장에 대한 고강도 규제에 주택담보대출은 다소 주춤했지만, 개인신용대출이 빠르게 늘면서 총 잔액이 100조원에 육박했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KEB하나, 우리, NH농협 등 5개 주요 시중은행의 4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모두 538조369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달 말(534조 7366억원)보다 3조 6330억원 늘어난 것이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월 말 384조 878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 5590억원 늘었다. 개인집단대출 잔액도 118조 6800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 573억원 늘었다.


이와 함께 신용대출이 크게 늘면서 가계대출 증가율이 급증했다. 주요 시중은행의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99조 7214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 1685억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속 자금을 돌리지 못한 부동산 구매자들이 신용 대출로 눈을 돌린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는 올해부터 다주택보유자를 제한하는 새로운 DTI규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지난달 은행권에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규제를 도입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규제로 신용 대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보통 상여금을 지급하는 연말 연초에 신용대출이 줄어 4월부터 조금씩 늘고 있다"고 말했다.


[ⓒ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