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서울시내 한 분식점에 걸린 메뉴판에 김밥 가격이 오른 금액으로 수정돼 있다. ⓒ데일리매거진DB
[데일리매거진=안정미 기자] 올해로 96번 째 맞는 '어린이날' 정작 아이들의 즐거움과 꼭 필요한 교육비, 그중 가장 큰 즐거움을 주는 먹는 것에 어른들의 잇속 챙기기(?)로 부모들은 더욱 허리를 조르고 있어 그 조차도 줄여야 할 것으로 보이는 통계 자료가 나왔다.
아이들과 관련된 많은 품목과 더불어 서비스 요금이 최근 1년 사이 줄줄이 오른 것으로 통계청조사에서 나타났다.
5일 통계청의 소비자물가동향 조사 결과를 보면 어린이나 가족 여가 생활과 밀접한 물가 상승이 두드러진 것으로 지난달 기준 물가를 최근 1년 전과 비교해보면 영화관람료는 7.7%, 놀이시설 이용료는 3.6%, 찜질방 이용료는 3.5%, 운동경기 관람료는 2.5%, 자전거 가격은 1.7%, 장난감 가격은 1.1%, 수영장 이용료는 0.9% 올랐다. 공연예술관람료는 무려 4.7%, 전시관 입장료는 5.0% 로 인상됐다.
콘도 이용료는 12.7%, 호텔 숙박요금은 2.6%, 휘발유는 4.2%, 국제선 항공료는 2.8%, 국내선 항공료는 1.4%, 레저용품 가격은 0.4% 올라 아이들을 동반해 국내외 여행을 하는 데 드는 비용도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먹거리 가격도 최근 1년 사이 적지 않게 올랐던 것으로 나타나 외식비 상승률은 김밥 4.9%, 떡볶이 4.6%, 짜장면 4.5%, 라면 3.5%, 햄버거 3.5%, 탕수육 2.7%, 돈가스 2.5%, 피자 1.6%를 기록하고 아이들을 공부시키거나 돌봐주는 서비스 비용도 함께 늘어나는 상황이다.
초등학교 학습서 가격은 4.9%, 운동학원비는 3.3%, 유치원 납입금은 2.1%, 초등학생 학원비는 1.9%, 가정학습지는 0.3% 인상, 이 밖에 유모차(2.0%), 아동복(1.2%) 등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생활용품 가격도 올랐다.
관련 물가가 오르면서 아이를 키우거나 가족과 여가를 보내려는 이들이 체감하는 부담이 늘 것으로 우려된다.
정부는 소비자 단체와 연계해 시장 감시 활동을 확대하고 감자, 무, 오징어 등 가격이 급등한 농수산물의 공급을 확대해 외식비 등의 안정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인건비와 농수산물 외 각종 원가 상승도 각종 요금 인상 요인이라서 정부 정책만으로 가계 부담을 줄이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