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 50억 꿀꺽’ 삼양식품 회장부부 첫 재판서 혐의 인정

사회 / 서태영 / 2018-06-01 18:15:40
페이퍼컴퍼니에 지급한 돈 전 회장 부부에게 흘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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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양식품 전인장 회장과 김정수 사장 부부


[데일리매거진=서태영 기자] 삼양식품 전인장 회장과 김정수 사장 부부가 법정에서 회삿돈 횡령 혐의를 인정하며 "죄송하다. 깊이 반성하겠다"고 밝혔다.


1일 오전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이성호) 심리로 열린 첫 번째 공판에서 전 회장 측은 “횡령이나 배임에 대한 사실은 모두 인정하고 객관적 사실은 다투지 않겠다”면서도 “배임 혐의에 대해선 공소사실 자체는 인정하지만 경영적 판단에 의해 이뤄진 행위로 고의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회사에) 손해가 발생했다고 해도 사후적 결과만 가지고 배임을 물을 수 있는지는 충분한 기회를 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앞서 전 회장 부부는 2008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삼양식품 계열사로부터 납품받은 포장 박스와 식품 재료 중 일부를 자신들이 설립한 유령회사(페이퍼컴퍼니)부터 납품받은 것처럼 꾸며 총 50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됐다.


또 이 회삿돈을 자택 수리비로 쓰거나 전 회장의 자동차 리스 비용으로 쓴 것으로 파악됐다.


전 회장은 2014년 10월부터 2016년 7월까지 계열사의 자회사인 외식업체가 영업부진으로 경영이 악화한 것을 알고도 계열사 돈 29억5000만 원을 빌려주도록 해 손해를 끼친 혐의도 적용됐다.


한편 다음 재판은 다음달 3일 오후 2시 30분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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