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 소비 침체와 음주 문화의 영향으로 술집 영업실적이 12개월 연속 하락해 1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7일 통계청의 서비스업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주점업의 생산 지수(불변지수, 이하 동일)는 97.3으로 집계됐다.
물가 상승의 영향을 제외한 유흥주점·나이트클럽·생맥주 전문점·소주방·토속주점 등 주점 업종 매출액은 4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작년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1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음식점 장사도 마찬가지다.
올해 4월 외식업 생산 지수는 93.6으로 4월 기준으로 2005년 92.0%를 기록해 최근 13년간 가장 낮았다.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 음식 문화의 변화, 외식업의 구조적 취약성 등이 음식점이나 술집의 영업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서용희 한국외식산업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식당 등 음식점에는 아무런 장애가 없어 외식업 자체가 포화 상태"라며 "사드 갈등이나 청탁금지법 여파 영향으로 더 심각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최근에는 혼술ㆍ혼밥을 즐기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외식 자체가 줄어들어 식당이나 술집 매출이 감소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반면 같은 음료업종이지만 커피음료점 사업자는 1월 기준 3만8천202명으로 1년 전보다 20.1%나 늘며 대조를 이뤘다.
시·도별로 보면 세종 내 커피음료점은 31.2%나 늘었고 전북 29.3% 증가하는 등 30% 안팎의 성장세를 보였다.
커피음료점을 포함하는 비알콜음료점업의 서비스업 생산은 2015년 6월(-4.8%) 이후 매달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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