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떠나는 삼성전자…시민단체 이전 반대운동 돌입

기업일반 / 이상은 / 2018-07-26 16:26:15
"차세대 신기술사업 투자"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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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전자 구미2공장


[데일리매거진=이상은 기자] 삼성전자 스마트시티 일부 부서가 경기 수원시로 이전하는 계획을 제출해 경북 구미시가 반발했다.


삼성전자는 일부 인원이 이동할 뿐 구미 경제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구미시는 시민생존권에 대한 위협이라며 이전 결정 재고를 요청하고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시티가 이전을 결정한 부서는 네트워크사업부다. 휴대전화 기지국의 네트워크 장비를 생산하는 부서로 5개 파트 4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네트워크사업부의 수원 이전은 지난달 22일부터 지역에서 소문으로 나돌다 같은 달 29일 삼성전자가 공식 발표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해 장세용 구미시장, 구미시의회 등은 최근 잇따라 성명을 내고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의 수원 이전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또 구미시새마을회, 한국자유총연맹 구미시지부, 바르게살기운동 구미시협의회, 구미여성단체협의회 4개 단체는 '구미 삼성지키기 범시민운동본부'를 구성하고 이전 반대운동에 돌입했다.


범시민운동본부는 "지역경제에 불안과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며 "40여년간 구미와 함께해 온 삼성의 이전 소식을 접한 시민은 공황상태에 빠졌다"고 했다.


구미 시민단체들도 일제히 우려를 제기하고 나섰다. 네트워크사업부 이전이 향후 타 부서의 추가 이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구미시도 네트워크사업부의 수도권 이전 계획을 철회하고 만약 불가능하다면 차세대 성장동력을 발굴해 지역과 상생·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묵 구미시 부시장은 "삼성전자가 지역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차세대 신기술사업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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