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이르면 주말 김경수 소환 방침…관사 압수수색 영장은 기각

사회일반 / 이재만 기자 / 2018-08-01 17:30:34
"조만간 소환일정 조율" 드루킹 댓글조작 공모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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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경수 경남도지사


[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 '드루킹' 김동원(49·구속)씨의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이르면 주말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드루킹의 공범으로 소환 조사할 전망이다.


특검팀 박상융 특검보는 1일 브리핑에서 김 지사 측에 조만간 출석 통보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특검보는 "아직 (김 지사 측과) 의견 조율을 하지는 않았지만 1차 수사 기간이 24일∼25일밖에 남지 않았다"며 "빨리 결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에 따르면 김 지사는 김씨와 공모해 댓글조작에 관여한 혐의(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를 받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달 30일 경남 창원에 위치한 김 지사의 관사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이 이를 기각했다.


법조계에서는 특검팀의 소명이 불충분해 법원이 압수수색 영장을 기각한 것으로 보고있다.


앞서 특검팀은 메신저 대화 내역에서 김씨가 '개성공단 2000만평 개발' 정책을 김 지사에게 제안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2월 7일 김씨는 `공동체를 통한 재벌개혁 계획 보고` 문건을 김 지사에게 전달했다고 한다. 해당 문건에는 개성공단을 2000만평으로 확장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소환 전 김 지사의 휴대전화와 개인 일정 자료 등을 확보하는 게 필요하다고 보고 보강 조사를 거쳐 영장을 재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특검은 전날 오후 드루킹을 소환해 그가 김 지사와 보안 메신저 '시그널'로 나눈 대화 내용 등 김 지사와의 관계를 추궁했다. 이날도 '둘리' 박모씨, '초뽀' 김모씨, '트렐로' 김모씨 등 드루킹의 다른 공범을 대거 불러 조사 중이다.


이러한 특검의 본격적인 움직임에 대해 김 지사는 이날 경남도 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특검 조사에서 의혹을 충분히 해소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소환 통보가 있을 경우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드루킹) 사건 때문에 도민들의 걱정이 많겠지만, 언론 보도행태가 처음 이 사건이 불거질 때로 돌아가는 것 같다"며 "지난 경찰 조사과정에서 충분히 밝히고 소명했던 내용을 마치 새로운 것인 양 반복해서 보도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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