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년 관측사상 첫 초열대야 …서울의 간밤 최저기온은 30.3도

사회일반 / 안정미 기자 / 2018-08-02 10:21:04
서울 폭염에 열대야 12일째 이어져 …열사병과 탈진 등 온열질환 탈진 등 온열질환 관리 철저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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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 낮 최고기온이 39.6도까지 오르는 등 서울지역 111년 기상관측 사상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한 1일 한강시민공원 반포지구를 찾은 시민들이 둔치에 앉아 더위를 식히고 있다. [제공/연합뉴스]


[데일리매거진=안정미 기자] 연일 계속 돼고 있는 역대 최악의 폭염 속에 지난밤에는 급기야 서울에서 사상 처음 초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고 기상청이 2일 밝혔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밤사이 서울의 최저기온은 30.3도를 기록했다. 이는 서울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1907년 이후 111년 동안 하루 최저기온 가운데 가장 높은 것이다.


인천(29.1도)과 동두천(26.9도)의 밤사이 최저기온도 각각 해당 지역 하루 최저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기록적인 폭염 속에 사상 최악의 열대야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서울의 전날 낮 최고기온은 39.6도로, 관측 이래 가장 높았다. 이같은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현상을 가리킨다.


초열대야는 밤새 최저기온이 30도 이상을 유지하는 현상으로 지금까지 서울에서 가장 높은 밤새 최저기온은 지난달 23일에 기록한 29.2도였다. 서울의 열대야는 12일째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어제 낮 최고기온이 서울과 일부 내륙에서 38도 이상 높게 오른 가운데 밤사이 기온이 떨어지지 않아 열대야 극값 또는 일 최저기온 최고 극값을 기록한 곳이 있다"고 분석했다.


밤사이 서울 외에도 인천(29.1도), 청주(27.9도), 서귀포(27.8도), 수원(27.8도), 대전(27.6도), 부산(27.1도), 광주(27.1도), 대구(25.2도) 등에서 열대야가 나타났다.


부산은 16일째, 광주와 대전은 각각 13일째, 여수는 15일째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다.


기상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낮 최고기온이 평년보다 4∼7도 높은 35도 이상 오르면서 무더위가 계속 이어지겠다"며 "특히, 서울을 포함한 일부 내륙 지역은 계속해서 기온이 38도 이상 크게 올라 매우 무더운 날씨가 되겠다"고 예보했다.


이어 "밤사이에도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으니 열사병과 탈진 등 온열질환 관리와 농·수·축산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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