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태풍 '야기' 예상경로 [제공/기상청]
[데일리매거진=이상은 기자] 연이은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제14호 태풍 야기(YAGI) 북상으로 한반도 더위를 한풀 꺾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10일 기상청의 태풍 예보를 보면 야기는 11일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부근 해상에 진출한 뒤 북북서쪽으로 진행, 13일에는 제주도 서귀포 서남서쪽 32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후 14일 오전에는 백령도 서남서쪽 310㎞ 해상까지 진출한 뒤 15일 함경도 신의주에 상륙한 뒤 소멸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다.
태풍 예상 경로대로 야기가 한반도쪽으로 향할 경우 14일 오전부터 한반도가 야기의 영향권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폭염에 시달리는 한반도의 더위를 식혀줄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일본말로 '염소'를 뜻하는 야기는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아 한반도에 상륙해 비를 뿌리더라도 피해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이 경로를 틀어 한반도에 직접 상륙할 경우 비와 강풍 피해가 예상된다. 태풍 야기는 중심기압이 994 hPa, 중심부근 최대풍속이 19.0 m/s로, 풍속을 기준으로 봤을 때 열대저기압(17m/s 미만) 수준을 조금 넘어선 바람3급 태풍이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흐린 가운데 강원·남부 지방에는 20~60mm 정도의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날 서울의 낮 기온이 35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이 덥겠다"며 "열사병과 탈진 등 온열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니 낮 동안 야외활동을 삼가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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