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4일 오전 서울 송파구 BHC 본사 앞에서 점주들이 집회를 열었다.
[데일리매거진=서태영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BHC 점주들이 4일 오전 서울 송파구 BHC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닭고기와 해바라기 오일 등의 원가와 광고비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본사에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전국에서 모인 가맹점주 300여명이 참석했다.
협의회 측은 "가맹점에서 불공정하다고 생각되는 상황을 겪어 본사에 얘기해도 현실이 바뀌지 않아 다수의 가맹점이 모이게 됐고 전국 BHC가맹점협의회가 구성됐다"며 "모든 방법으로 본사에 가맹점주의 어려움을 호소했지만 항상 실망스런 답변만 왔다. 본사에 바라는 것은 근거없는 답변이 아니라 가맹점주들의 목소리에 관심을 갖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점주들은 "본사는 2015년 10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신선육 1마리당 광고비 명목의 400원을 가맹점주로부터 가져갔고, 지난해 1월부터는 신선육 가격에 포함하는 방법으로 광고비 400원을 가져갔다"며 "복잡한 과정을 거쳐 광고비로 받아간 이유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언제 전체 가맹점이 확인할 수 없는 400원을 받아가는 데 대해 동의했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BHC 점주들은 광고비로 가져간 금액의 사용 내역과 남은 잔액 명세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협의회는 또 본사를 향해 "고올레산 해바라기 오일의 마진이 얼마인지 공개하라"며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는 가맹점이 공급 원가 인하를 요청할 때 아무것도 본사가 양보하지 못할 만큼 본사 측의 마진이 적은 것이냐"라고 반문했다.
협의회는 이 밖에도 본사와 가맹점의 협의를 거쳐 마케팅위원회를 구성할 것과 본사 측과 지속해서 대화를 이어나갈 장치를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협의회는 지난달 28일 비에이치씨 본사의 광고비 부당 전가 및 횡령 혐의와 튀김용 기름 부당 마진 혐의 등을 검찰에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공정거래위원회에도 조속한 조사를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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