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40% 가계부채 보유…1년새 260만원 증가

사회일반 / 이재만 기자 / 2018-10-10 09:07:32
가계부채 보유자 1인당 8천만원 대출

2018-10-10 09;06;40.JPG


[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4명이 가계부채를 보유하고 있고 이들의 1인당 부채 규모가 8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나이스(NICE)평가정보로부터 제출받은 '담보건수별 주택담보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 6월 말 기준 우리나라 국민의 37%인 1903만명이 가계부채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들의 부채총액은 1531조원, 1인당 부채는 8043만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해 부채총액은 77조원(5.3%), 1인당 부채는 260만원(3.3%) 증가했다.


가계부채 보유자의 33.2%인 631만명은 자신의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다. 이들의 부채총액은 978조원으로 전체 가계부채의 63.9%를 차지했다.


이들 주택담보대출 보유자의 1인당 부채는 1억5486만원으로 전체 가계부채 평균의 두 배에 달했다. 주택담보대출이 없는 나머지 1272만명의 1인당 부채는 4348만원에 그쳤다.


1주택자의 부채총액은 689조원, 1인당 부채는 1억3천742만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38조원(5.8%), 557만원(4.2%) 증가했다. 다주택자의 부채총액은 288조원으로 1년 사이 8조원(2.7%) 줄었고, 1인당 부채는 2억2233만원으로 13만원(0.1%) 증가했다.


1주택자의 대출이 늘고 다주택자는 감소한 것은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상승해 빚내서 집을 사려는 무주택자가 증가하고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 강화로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 현상이 심화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서민층의 내 집 마련을 위한 금융지원은 필요하겠지만 투기수요가 반영된 다주택자와 초고가 주택에 대한 과도한 대출은 엄격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다중채무가 증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유동성이 악화하지 않도록 입체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