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2020년까지 '시민축구단' 창단 추진

스포츠 / 서태영 / 2018-10-11 16:25:39
프로축구단 유치보다 상대적으로 현실성 있는 시민축구단 창단으로 방향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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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용인시민체육공원 주경기장 [제공/연합뉴스]


[데일리매거진=서태영 기자] 용인시가 오는 2020년까지 시민축구단(FC) 창단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용인시에 따르면 완공된 용인시민체육공원의 활용도를 높이고 침체된 용인시축구센터의 운영 다각화를 위해 시민축구단 창단을 추진하기로 했다. 총사업비 67억원을 들여 시장 임기 내 완료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시는 12월까지 시민체육공원 주경기장 및 축구센터 연계, 시민구단 또는 기업구단 등에 대한 타당성 용역을 진행한 뒤 내년 초 조례제정 및 창단을 공식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180여억 원을 투입해 시민체육공원 내 보조경기장도 오는 2021년 말까지 준공한다는 방침이다.


당초 주경기장뿐 아니라 보조경기장(1천811석), 볼링장(32레인), 지하주차장(537대)도 함께 건립하려 했으나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주경기장만 우선 완공했다.


주경기장은 개장 이후 한번도 축구경기가 열리지 않았다. 어린이날 축제와 태교축제, 종교시설 행사 등으로만 사용돼왔다.


주경기장은 준공 전부터 "막대한 혈세를 쏟아부은 '세금 먹는 하마'가 될지 모른다"는 시의회의 지적을 받았다.


이런 지적에 부담을 느낀 용인시가 주경기장 활용방안으로 전임 정찬민 시장 당시 프로축구단 유치를 위해 몇몇 구단과 접촉했으나 실패한 바 있다.


그래서 프로축구단 유치보다는 상대적으로 현실성 있는 시민축구단 창단으로 방향을 바꿨다.


앞서 용인시는 지난 2010년 프로축구 3부리그 격인 내셔널리그팀을 창단했으나 연간 20억원의 운영비 부담과 성적부진 등 이유로 7년만인 올 1월 1일 자로 해체한 바 있다.


용인시에는 현재 초·중·고·대학교 15개 축구부와 82개 아마추어 축구팀이 활동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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