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중소기업 구인난…저임금ㆍ고강도 노동 여전

중소·벤처 / 김영훈 / 2018-11-05 16:16:55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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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김영훈 기자]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실업난으로 청년실업과 중소기업이 고용상황이 더욱 나빠지고 있다.


잡코리아가 지난 8월 31일에 발표한 '중소기업 인력실태 현황'에 따르면 300명 미만 국내 중소기업 214곳 중 68.7%가 적시에 직원을 채용하지 못해 인력부족을 겪고 있다.


또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중소기업의 구인난이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최저임금 인상의 직격탄을 맞은 중소기업계는 최저임금이 한꺼번에 너무 많이 올라 부담을 견디기 어렵다며 제도 보완을 요구하고 있다.


중소기업계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늘어난 인건비 부담으로 영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폐업 위기에 몰리는 상황이라며 중소기업중앙회 등을 중심으로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 업종·지역별 차등적용, 최저임금 결정구조 개편을 주장했다.


중소기업이 구인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최저임금 인상 뿐만 아니다. 중소기업 특성상 대기업과 다르게 낮은 연봉에 비해 높은 노동강도 때문에 청년들이 중소기업을 기피하고 있다.


이밖에도 군대같은 조직문화, 그들만이 뿜어내는 분위기. 이를 조직이라 꾸역꾸역우기는 경영진들 등이 있다.


실제로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 임금수준은 지난 1994년 78.2% 수준이었지만, 12년이 흐른 지난해엔 62.9%까지 추락하고 있다.


대기업 직원들이 1000원을 받을 때 중소기업 직원들은 629원을 받았다는 이야기다.


게다가 이는 미국(76.0%), 일본(79.0%), 독일(73.9%), 캐나다(71.0∼78.2%) 등 주요국가들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중소기업 직원들은 저임금 속에 고강도 노동을 제공받는다. 중소기업이 구인난에 시달리면서 인원 부족으로 인해 노동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채용의 어려움이 궁극적으로 현재 일하고 있는 근로자들의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한다.


일각에서는 중소기업 구인난의 보다 근본적인 이유에 집중해 장기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중소기업중앙회의 한 관계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임금격차를 좁히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대기업의 단가 후려치기, 무분별한 중기 적합업종 진출 등이 강하게 규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중소기업들도 직원복지 강화 등 인재채용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며 "중소기업이 전체 근로자의 88%를 고용하고 있는만큼 중소기업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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