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7곳 안팎 8일 중폭개각…우상호 입각 제외된 듯

대통령실 / 김용환 / 2019-03-07 22:07:07
"정치인 3명 동시입각 어려워"…문체 박양우로 무게추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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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左)과 진영 의원(右) ⓒ데일리매거진DB


[데일리매거진=김용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오후 개각 명단을 발표한다.


청와대 관계자 등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1기 내각을 구성했던 행정안전·국토교통·해양수산·문화체육관광·중소벤처기업부 5곳과 통일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2곳을 더해 총 7개 부처의 장관을 교체한다.

이번 개각의 포인트는 현역 의원 입각 숫자로 더불어민주당 4선 중진인 박영선·진영 의원이 각각 중소벤처기업부·행정안전부 장관으로 입각할 것으로 7일 알려졌다.


문화체육관광부 후보로 검증받은 3선의 우상호 의원은 막판 개각 명단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참여정부 때 문화관광부 차관을 지낸 박양우 전 차관의 발탁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또 통일부 장관에는 김연철 통일연구원장이, 국토교통부 장관으로는 직전 정부에서 국토부 2차관을 지낸 최정호 전 전라북도 정무부지사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엔 조동호 KAIST 교수가 사실상 확정됐다.

"정치인 3명 동시입각 어려워"…문체부 박양우로 무게추 이동
통일부 김연철, 국토부 최정호, 과기부 조동호 확실시
해수 김인현·문성혁 막바지 경합…女 이연승 '깜짝발탁' 가능성도


여권 관계자는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박 의원은 국회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점이, 진 의원은 뚜렷한 입각 의사를 주변에 보이지 않았다는 점 등에서 변수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결국 입각으로 정리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우 의원은 박 전 차관과 막판까지 경합했으나, 현시점에서는 박 전 차관의 낙점 가능성이 더 크다고 여권 관계자들이 전했다.


검증받은 의원 3명을 모두 장관으로 기용하기 어렵다고 앞서 밝힌 청와대 기류 역시 이런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당 역시 불출마를 전제로 입각하는 이번 개각의 특성상 의원 3명이 일시에 빠져나가는 데 대해 부담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만나 개각과 관련한 의견을 주고받았고, 이 자리에서도 '의원 3명 전부를 입각시키지는 않을 것'이라는 취지의 얘기가 오갔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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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연철 통일연구원 원장 [제공/연합뉴스DB]


통일부 장관의 경우 김연철 통일연구원장이 일찌감치 내정됐다.


김 원장은 노무현정부에서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과 통일장관 정책보좌관 등을 지낸 통일 분야의 대표적 전문가로 꼽힌다.


학계와 정책 현장의 경험을 두루 갖춰 한반도 평화의 갈림길에 서 있는 현 국면에서 남북관계 정책을 총괄하며 평화프로세스를 진전시키기에 최적의 인물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조명균 현 장관의 경우 총선 차출설이 흘러나온다. 문희상 국회의장 지역구인 의정부나 남북 접경지역 출마가 적합하다는 얘기가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 장관으로는 과거 2차관을 지내며 풍부한 경험을 쌓은 최정호 전 전북 정무부지사가 확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부지사는 1985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사회에 입문한 이래 육상·항공 등 교통 분야와 토지·건설 업무 등을 두루 거친 정통 관료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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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최정호 전 전북 정무부지사[제공/전라북도]


과기부의 경우에도 조동호 KAIST 교수의 입각이 확실시된다.


조 교수는 'LG전자-KAIST 6G 연구센터'의 초대 센터장을 맡는 등 문재인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미래분야 중심 혁신성장을 진두지휘할 적임자로 꼽힌다.


해양수산부 장관의 경우 김인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문성혁 세계 해사대학교 교수가 막판까지 각축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해수부 정책자문위원장을 맡은 김 교수가 유력했으나, 막판 문 교수가 급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교수는 노무현정부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 대통령자문 동북아시대위원회 전문위원 등을 지냈다.


해수부 인선을 두고는 여성인 이연승 선박안전기술공단 이사장이 '깜짝 발탁'될 수 있다는 의견도 일부에서 흘러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1기 출신인 강경화 외교·박상기 법무 장관과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등은 유임될것 으로 보이는 가운데 문 대통령이 막판까지 고심한 만큼 개각 부처 수가 변동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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