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창원성산 보궐선거 후보 7명
[데일리매거진=송하훈 기자] 4·3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권민호(더불어민주당)·강기윤(자유한국당)·이재환(바른미래당)·여영국(정의당)·손석형(민중당)·진순정(대한애국당)·김종서(무소속·정당순) 후보 등 정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 등 7명이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여야 지도부는 지난 21일 후보 진영은 출정식을 갖고 유권자들을 상대로 본격적인 표밭갈이에 나섰다.
이번 보선은 경남 창원성산과 통영·고성 등 2곳에서만 치러진다.
더불어민주당은 일자리 확대 등 정책 중심 선거를 전면에 내세워 '힘 있는 여당'을 각인시키는 데 주력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심판론을 앞세워 문재인 정부 때리기에 총력을 펼쳤다.
이에 따라 여야 지도부의 행보는 뚜렷하게 구분됐다.
▲사진=더불어민주당 권민호 후보가 선거차량에서 유세를 펼치고 있다. ⓒ국회기자단 공동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역경제 부흥'을 슬로건을 내세워 표심을 파고들겠다는 생각이다.
더불어민주당 권민호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4시 창원 상남사거리에서 출정식을 열고 '힘있는 여당 후보론'을 강조했다.
권 후보는 출정식에서 "창원경제를 살리려면 반드시 문재인 정부의 탄탄한 지원을 끌어낼 힘이 필요하다"며 "김경수 지사와 허성무 시장과 함께 일할 힘 있는 여당의 후보 권민호가 해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보궐선거는 촛불혁명 부정세력,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방해 세력, 민주주의 역사를 왜곡하고 날조하는 세력을 심판하는 선거이기도 하다"며 "민주진보개혁 진영의 단일후보가 되어 자유한국당을 심판하고 보궐선거에서 당당히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경남도당에 선거대책본부를 두되 중앙당 조직을 가동해 후방 지원하겠다는 전략이다.
한국당은 황교안 대표 취임 이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2곳 모두 거머쥐겠다며 당력을 쏟아붓고 있다.
특히 한국당은 창원성산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 황 대표는 지난달 27일 취임 후 창원을 세 차례나 찾으며 지역 민심 다지기에 주력했다.
▲사진=강기윤 후보 출정식에 참가한 황교안 대표(좌측 세 번째)와 강기윤 후보(우측 두 번째)가 구호를 외치며 결의를 다지고 있다. ⓒ국회기자단 공동
이곳에서 승리하면 '진보의 아성'을 무너뜨렸다는 평가와 함께 '황교안 체제'가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국당은 현 정부 들어 경남 경제가 가장 타격받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경제 살리는 대안세력으로서의 면모를 강조할 방침이다.
황 대표는 아예 창원 현지에 원룸을 얻고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1일부터 현장에 상주하며 선거를 총지휘할 계획이다.
당장 선거운동 첫날 새벽부터 창원성산과 통영·고성을 차례로 오가며 강기윤·정점식 후보의 출정식에 참여해 지원유세를 펼친다.
또 한국당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100만 서포터즈'를 모집, 함께 유세전을 벌이기로 했다.
황 대표는 이날 선거대책회의에서 "선대위 명칭을 경남경제희망캠프로 정했다"며 "두 지역 모두 판세가 유동적인 만큼 한 분의 유권자라도 더 만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진=21일 오전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창원 성산구 시민들에게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창원성산에 출마한 이재환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기자단 공동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도 현장을 찾아 이재환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손 대표는 창원 성산구 인근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민주노총 불가론'과 젊은 후보론을 내세웠다.
이날 성산구 중앙동 한서병원 앞 공터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이 후보는 "창원서 자라고, 창원서 교육받고, 창원에서 사업해온 젊은 토박이다. 자부심이었던 창원이 경기 침체로 어려움에 부닥쳤지만, 죄송하다고 사과하는 정치인을 본 적이 없다"며 "당선된다면 우리나라 경제를 망친 정치부터 확 뒤집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스타필드의 현지 법인화와 판매 주력상품 이원화 등을 통해 조건부로 같이 살아가는 실질적인 방안 내세울 것"이라며 기업과 지역상인들의 상생에 방점을 둔 구체적인 공약을 제시했다.
▲사진=4·3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식운동 첫 날인 21일 오전 경남 창원시 상남동 반송시장에서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시민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악수를 청하고 있다. ⓒ국회기자단 공동
정의당은 고 노회찬 원내대표 지역구인 창원성산을 사수하겠다는 각오다. 이정미 대표와 심상정 의원을 비롯한 정의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창원 성산구 반송시장을 찾아 집중유세를 했다. 여영국 후보 후원회장인 심상정 의원은 “여영국을 반드시 당선시켜 노회찬이 못다 한 소임을 받아안겠다”며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 셋째도 민생을 챙기는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진순정 대한애국당 후보는 상남동 선거사무소 앞에서 조원진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출정식을 하고 창원시를 자유시장경제 핵심도시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사진=손석형 민중당 4·3보선 후보가 21일 창원시청에서 생활환경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국회기자단 공동
민중당 손석형 후보는 이날 오전 창원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교통체증을 해소하고 주차문제를 해결하는 것부터 힘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공약을 제시했다.
무소속 김종서 후보도 이날 오후 성산구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출정식을 열고 "민생 경제가 어려운 것은 구조적 문제에 있는데 정치권은 싸우는 데만 혈안이 돼 있다. 국민을 여와 야로 나누고 진보와 보수로 나눠 갈등만 조장한다"며 "극소수 몇 명에게 돌아가는 부의 재분배를 통해 민생 경제를 살려야 한다. 모든 수익을 배분해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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