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 -0.3%…10년여 만에 최저

사회일반 / 이상은 / 2019-04-25 09:56:27
1분기 GDP 0.3% 감소…2008년 4분기 이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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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이상은 기자] 올해 1분기 성장률이 지난 4분기에 비해 마이너스 0.3%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25일 전기 대비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0.3%라고 밝혔다. 2008년 4·4분기 -3.3% 이후 최저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1.8%다. 이 역시 2009년 3·3분기(0.9%) 이후 9년 반 만에 가장 낮다.


전년 동기 대비 GDP 성장률은 1.8%를 기록하며 지난 2009년 3분기 0.8% 이후 38분기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1분기 수출은 액정표시장치(LCD) 등 전기 및 전자기기 등이 줄면서 전기 대비 -2.6%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17년 4분기(-5.6%)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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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은행


수출과 투자가 함께 부진한 게 역성장의 주요 원인이 됐다. 전기 대비로 수출이 -2.6%, 수입이 -3.3%를 기록했다. 설비투자는 -10.8%, 건설투자도 -0.1%다.


특히 내수의 핵심 요인인 설비투자가 1분기 -10.8%로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시절인 1998년 1분기 -24.8%를 기록한 이후 약 21년 만에 최악이었다.


설비투자는 지난해 1.6% 감소한 데 이어 올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6.1% 또 감소했다. 건설투자 역시 지난해 4.0% 줄고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7.4% 더 줄었다.


건설투자는 주택건설이 부진한 가운데 토목건설도 감소했다.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사업도 실제 집행에 시차가 걸린다고 한은 관계자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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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은행


여기에 올해 1분기는 지난해 4분기의 정부 지출 효과가 사라진 데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민간소비와 정부소비는 각각 전기 대비 0.1%와 0.3% 증가했다. 민간소비 중 의료 등 서비스와 의류 등 준내구재는 소비가 줄었지만, 가전제품 등 내구재가 늘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이 2.4%, 전기·가스·수도사업이 7.3%, 건설업이 0.4% 감소했다. 농림어업은 4.7%, 서비스업은 0.9% 증가했다. 제조업 성장률은 10년 만에 최저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 개선으로 전기 대비 0.2% 좋아졌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0.6% 나빠졌다.


한은 측은 "반도체 경기 둔화와 기계류 투자 감소 등으로 설비투자 감소율이 컸다"며 "1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이기도 하지만 성장률이 좋았던 지난해 4분기 기저효과도 일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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