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신임 원내대표 ⓒ국회기자단
[데일리매거진=장형익 기자]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에 충북 충주 출신의 3선 국회의원인 이인영(55·서울 구로갑) 의원이 당선됐다.
이 의원은 8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125명이 참여한 원내대표 경선 결선투표에서 76표를 얻어 김태년 의원(49표)을 27표차로 누르고 여당 원내사령탑에 올랐다.
128명의 민주당 의원 가운데 125명이 참여한 경선 1차 투표에서는 이 의원이 54표, 김 의원이 37표, 노웅래 의원이 34표를 각각 획득했다. 과반 득표자가 없어 경선 1, 2위를 차지한 이 의원과 김 의원의 대결로 펼쳐진 결선투표는 당초 팽팽한 접전이 펼쳐질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이 의원의 낙승으로 끝이 났다.
이 신임 원내대표의 승리에는 당내 86세대와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진보·개혁성향 의원들의 정치행동·정책의견 그룹인 ‘더좋은미래’ 의원들의 지지가 바탕에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그의 원내대표 당선은 당내 86세대와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진보·개혁성향 의원들의 모임인 더좋은미래 의원, 그리고 친문 사조직인 '부엉이모임'의 지지에 힘입었다.
그의 당면 현안은 국회의 조기 정상화다. 패스트트랙 법안의 무력화를 위해 장외 투쟁 중인 자유한국당과의 협상력 발휘가 여당 원내 사령탑으로 능력을 검증하는 첫 관문이 될 전망이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후보 이인영, 노웅래, 김태년(왼쪽부터) 의원 ⓒ국회기자단
운동권 출신의 3선 의원
19·20대 총선에서 내리 당선
이날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는 "다시 한 번 기대해주시고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거듭 감사드린다"며 "고집이 세다는 평들을 원내대표하면서 완전히 깔끔하게 불식하겠다"고 당선인사를 전했다.
이 원내대표는 "원래 제가 따뜻한 사람인데, 정치하면서 저의 천성을 조금 잃어버린 것 같아서 늘 속상했는데, 의원님들이 주신 지지와 성원으로 다시 원래 따뜻했던 저의 마음을 찾는 그런 과정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제가 다시 까칠하거나, 말을 안 듣고 고집부리거나, 다시 차갑게 하면 언제든지 지적해주시면 바로 고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함께 경선에 참여해주셨던 노웅래 선배님, 그리고 저의 오랜 동지 김태년 의원님 정말 수고하셨고, 오늘 저에게 길을 양보해주신 것이라 생각하고 늘 함께 경청하고 또 모시면서 원내 일들을 풀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당선인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1기 의장 출신으로 1980년대 민주화 운동을 선봉에서 이끈 운동권 출신의 3선 의원이다.
2000년 새천년민주당 창당 당시 김대중 대통령의 '젊은 피 수혈'영입으로 정치권에 첫발을 디뎠고, 2004년 17대 총선에서 승리해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18대 총선에서는 고배를 마셨으나 19·20대 총선에서 내리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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