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역조건 18개월째 악화…지난달 수출물량·금액 동반하락

경제일반 / 이상은 / 2019-06-26 17:27:18
수출금액지수 3년 1개월만에 최대 하락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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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은행


[데일리매거진=이상은 기자] 지난달 수출물량과 수출금액이 동반 하락했다.


수출물량은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수출금액은 3년 1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교역조건은 18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금융위기 이후 최장기간 악화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9년 5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111.03으로 1년 전에 비해 3.1% 하락했다. 지난달 반등했지만 다시 마이너스 전환했다.


이는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9.8%), 화학제품(-2.5%)등이 감소한 탓이다. LCD 등의 수출 물량이 부진하고 의약품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여서다. 다만 D램 등 메모리 반도체가 포함된 집적회로 수출물량이 7.7% 늘어나 반도체 수출물량은 늘었다.


수출금액지수은 최대 폭으로 쪼그라들었다. 지난달 수출금액지수는 110.06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7% 하락했다. 이는 2016년 4월(-13.4%)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가 1년 전에 비해 25% 떨어지면서 하락을 이끌었다. 특히 집적회로 수출금액이 2009년 3월(-39.8%) 이후 최대폭인 29.8% 하락해 영향을 미쳤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고 LCD도 좋지 않은 상황이라 지난달보다 하락폭이 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5월 수입물량지수는 110.16으로 전월 반등했지만 다시 마이너스 전환 해 1년 전에 비해 0.9% 하락했다.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6.5%) 등이 증가했으나 광산품(-7.2%), 기계및장비(-20.4%) 등이 감소해서다.


수출물량에 가격을 포함시킨 수출금액지수도 하락했다. 5월 수출금액지수는 110.06으로 전년 대비 10.7% 떨어졌다. 작년 12월부터 6개월 연속으로 하락세다.


수출이 부진하면서 5월 수입물량지수도 110.16으로 전년 대비 0.9% 하락했다. 같은 기간 수입금액지수도 120.32로 2.9%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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