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상승에 은행 외화예수금 3개월새 7% 감소

경제일반 / 김태일 / 2019-07-22 17:42:16
예금보험공사 "산정방식 변경에 대비해 예금 확보에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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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김태일 기자] 올해 1분기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자 투자자들이 은행에 맡겨둔 달러를 많이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예금보험공사는 올해 3월말 기준 금융권 전체 부보 예금(예금자보호를 받는 예금) 잔액이 2133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2103조4000억원보다 1.4% 늘었다고 밝혔다.


업무 권역별로는 은행 부보예금 잔액이 1265조4000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1.7% 증가했다. 예보는 "금융시장 불확실성 때문에 정기예금 등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몰렸고, 은행들이 예대율(예금-대출 비율) 산정방식 변경에 대비해 예금 확보에 노력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외화예수금은 3월 말 기준 70조700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7.2% 줄었다. 원달러 환율이 작년 말 달러당 1110원대에서 올해 3월 말 1130원대로 오르면서 차익 시현을 한 사람이 증가한 영향이다.


1분기 말 보험업권 부보예금 잔액은 778조3000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0.9% 증가했다.


특히 생명보함은 새 회계제도(IFR17) 도입에 대비해 저축성 보험 판매를 줄인 탓에 신규 수입보험료가 줄었다.


3월말 저축은행업권 부보예금 잔액은 58조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0.7% 늘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말 저축은행 1년 만기 신규 정기예금 금리는 연 2.45%로 작년 말(2.69%)보다 0.24%포인트 낮아졌다.


저축은행이 파산했을 때 예금자보호법으로 보호받을 수 없는 5천만원 순초과예금 규모도 줄었다.


저축은행에 5천만원 넘게 맡긴 계좌에서 예금자당 보호되는 5천만원씩을 제외하고 보호 못 받는 나머지만 계산하면 6조8천억원이 나왔다. 이 돈은 작년 말에는 7조원에 달했으나 1분기 사이에 2천억원 줄었다.


금융투자업권 부보예금은 30조3천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4.5% 불어났다.


월말 기준 코스피가 작년 12월 2,041에서 올해 3월 2,141로 4.9% 오르는 등 주식시장이 힘을 받자 예금이 몰렸다.


한편, 3월 말 전체 부보금융회사는 총 304개다. 알지자산운용이 금융투자업을 하지 않게 되면서 작년 말보다 한 군데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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