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안정미 기자]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에 6조597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108조51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8.9% 줄었다. 누적 영업이익은 12조83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8% 줄어들었다.
2분기 시설투자는 6조2000억원으로 사업별로는 반도체 5조2000억원, 디스플레이 5000억조원 수준이다. 상반기 전체 시설투자는 10조7000억원으로 반도체가 8조8000억원, 디스플레이가 8000억원이었다.
특히 반도체 사업의 경우 16조9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1분기(14조4700억원)보다는 나아졌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조1200억원에서 3조4000억원으로 7000억원 이상 감소했다. 특히 반도체 사업의 영업이익이 3조원대를 기록한 것은 2016년 3분기(3조3700억원) 이후 처음이다.
회사 관계자는 "주요 데이터센터 고객사가 구매를 재개하고 응용처 전반의 고용량화에 따라 수요가 늘어났다"면서도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전반적인 업황 약세와 가격 하락으로 실적이 저조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스마트폰 등 IM(IT·모바일) 부문은 매출 25조8600억원과 영업이익 1조5600억원(지난해 2분기 대비 41.6% 감소)을 각각 올렸다. 갤럭시 S10 시리즈 판매가 예상보다 적었고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면서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다.
상반기(1~6월)를 종합해 보면 삼성전자는 매출 108조5100억원, 영업이익 12조8300억원을 각각 올렸다. 1년 전(119조500억원·30조5100억원)과 비교해 각각 8.9%, 58.0% 줄었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반도체 사업은 데이터센터 고객사 구매 재개와 모바일 고용량화에 따라 수요가 일부 회복됐다"면서 "하지만 주요 고객사의 재고 조정 등에 따른 전반적인 업황 약세와 가격 하락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현재 불확실한 경영 환경 아래 부품의 기술 혁신과 5G 리더십을 제고하는 등 주력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시스템반도체·AI·전장 등의 분야에서 미래 기술에 대한 투자도 지속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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