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평창] '평창의 승리' 외신들의 반응은?

스포츠종합 / 배정전 / 2011-07-07 16:16:03

평창.jpg[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평창!"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의 음성이 결전의 땅 남아공 더반 하늘에 울려퍼지며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강원도 평창이 확정됐다.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 소식은 일제히 내외신을 통해 긴급타전됐다. 특히 2020년 하계 올림픽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는 도쿄도 이시하라 신타로 지사는 7일 새벽 "같은 아시아의 일원으로서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시하라 지사는 "한일 합방은 조선인의 선택", "(3.11) 대지진은 천벌" 등 자국과 타국을 가리지 않는 막말로 '망언 전도사'로 통하는 인물이다.

그는 평창의 경쟁 도시였던 독일 뮌헨과 프랑스 안시의 관계자에게도 경의를 표하며 "평창이 훌륭한 올림픽 패러림픽(장애인 올림픽)을 개최해 성공을 거두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시하라 도쿄지사의 이같은 발언은 2년차이로 열리는 동계 올림픽과 하계 올림픽이 하나의 대륙에서 열린 전례가 없다는 점을 감안하며 이례적인 발언으로 풀이된다.

미국 언론들은 '피겨퀸' 김연아를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의 비밀병기로 보도했다.

평창올림픽 유치위원회의 도전을 야구경기에 비유하며 3번째 삼진아웃 직전 '비밀병기(Secret Weapon)' 김연아를 대타로 내세워 그림 같은 홈런을 터뜨렸다고 6일 스터닷컴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김연아가 평창 유치전에 뛰어든 뒤 평창과 뮌헨의 2파전 양상이 점차 평창 족으로 급격히 기울었다고 분석했다.

독일이 전략으로 내세운 세계적인 유명인사 카타리나 비트의 존재감도 상당했던 건 사실이지만 한국에서 아마도 '르브론 제임스나 데릭 지터에 가까운 김연아(Kim Yu-na is more like a LeBron James or a Derek Jeter)'가 그 성원을 등에 업고 마침내 평창의 꿈을 실현시키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는 것이 신문의 설명이다.

또한 미국 언론들은 평창의 2018 동계올림픽 유치로 깊은 고민에 빠졌다. 전 포브스 기자이자 마케팅 컨설팅 업체 '리즌'의 창업자이기도 한 마크 바베즈는 6일 "(미국 NBC 방송이)'신음(Gron)'소리를 낼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NBC가 거액을 투자해 최근 미국 내 동계 올림픽 독점중계권을 확보했지만 평창과의 큰 시차로 인해 주요 시청시간대에 경기를 중계할 수 없게 돼 광고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NBC 방송은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가 결정되지 전인 지난달 8일 오는 2020년까지 미국 내 올림픽 독점 중계권을 확보했다. 당시 NBC는 43억8200만 달러(4조6600억원)에 2014,2018,2020 올림픽에 대한 중계권 체약을 체결했다. 이에 NBC는 소치 동계올림픽과 2016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그리고 200년 하계올림픽(개최지 미정)을 미국 내에서 독점 중계하게 됐다.

문제는 평창과 미국 동부와의 시차가 14시간이나 벌어진다는 점이다. 주요 경기들이 '황금 시청시간대'를 빗겨나 편성될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광고주들의 입장에서는 거액을 광고료를 지불하지 않을 공상이 크다. 때문에 미국 일부 언론들은 평창의 동계 올림픽 개최지 확정으로 울상을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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