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 경기도 38명 사망·실종…피해 눈덩이

사회 / 뉴시스 제공 / 2011-07-28 14:3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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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부터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28일 현재 경기지역에서는 38명이 사망·실종되고 주택 4221가구가 침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경기도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동두천에 631㎜, 의정부 616㎜, 양주 613㎜, 하남 568㎜, 가평 543㎜ 등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특히 의정부와 광주는 시간당 101.5㎜의 '물 폭탄'이 쏟아지기도 했다.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와 급류 등으로 인해 그동안 22명이 숨지고 16명이 실종되는 등 38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사망은 광주와 포천이 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파주 4명, 동두천 2명, 과천·양평·용인·연천 각 1명 등 22명이며 실종은 동두천 4명, 연천 3명, 가평·포천·파주 각 2명, 양주·여주·용인 각 1명 등 16명이다.

하지만 28일 오전부터 또다시 경기북부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지면서 실종 신고가 잇따라 인명피해는 더 늘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재산피해도 눈덩이 처럼 불어 나고 있다.

도내 22개 시군 4221가구가 침수돼 1794세대만이 피해 복구가 완료됐고 나머지 2626세대는 여전히 침수돼 있으며 파주시 탄현면 오금리의 한 주택은 반파돼 사실상 복구가 불가능한 상태다.

주택침수로 현재까지 도는 4405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안양천과 왕숙천 등 천변 둔치 주차장도 불어난 물로 인해 차량 97대가 침수 또는 유실됐으며 광주 3개 하수처리장도 침수피해를 입어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파주와 김포, 안산 등 도내 9개 시군 27곳에서는 낙뢰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소방서 추정 1억797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광주 초월읍과 남양주 진접읍 등에서는 571㏊농경지가 침수돼 물을 빼는 작업 중이다.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국도1호선 병점 지하차도와 의정부 송산~축석고개, 남양주 국도 43호선 전도치터널 등 11개 도로는 여전히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동두천과 파주에는 임진강 범람 우려 등으로 지난 27일 오후 재난 위험경보가 발령돼 약 10만3000여 명이 대피했다 물이 빠지면서 귀가했지만 여전히 1500여 명은 대피소에 대피 중이다.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공무원 등 총 4096명의 인력을 투입해 복구 작업 등을 벌이고 있으며 군 병력 1006명도 대민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다.

경기지역에는 현재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12개 시군에 호우경보가, 남부지역 11개 시군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돼 있는 상태다.

경기도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30~60㎜, 많은 곳은 150㎜의 비가 더 올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비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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