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전성진 기자] 토요타가 올 가을 완전 변경된 신차 캠리 출시를 예고하면서 현대의 그랜저와 본격적인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2009년 10월부터 한국에 공식 수입된 캠리는 배기량 2.5ℓ 모델로 출력 175마력 연비 12.0km/ℓ 가격은 3490만원이다. 미국 시장에서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모델이지만 한국 소비자들에게는 크게 선택받지 못하고 있다. 캠리는 신형 그랜저와 K7 등과 경쟁하면서 올해 월 판매량이 약300~400대 정도에 그치고 있다.
이에 토요타는 한국 중형시장에서 현대기아차에 더 이상 밀리면 안된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신형 캠리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신형 캠리의 재원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그랜저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4ℓ 모델의 신형 그랜저는 출력 201마력에 연비 12.8km/로 가격은 3112만원이다.
가격적인 부분은 그랜저가 크게 앞서는 것으로 보이고 있지만 앞으로 수입되는 캠리는 모두 미국에서 생산되는 차종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관세 인하 효과를 보게 된다.
그동안 동급 국산차에 비해 높은 차값에도 캠리를 선택했던 한국 소비자들은 품질을 이유로 들었다. 최근 캠리를 구매한 한 소비자는 부드러운 주행과 실내의 디테일한 마감, 서비스, 잔고장이 없다는 점 등을 국내차보다 높게 평가했다.
여기에 성능마저 업그레이드 된 캠리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 국내 신차에 밀려 기를 펴지 못한 캠리가 신형 모델로 선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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