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전성진 기자] 쇼트트랙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현수(26)가 러시아로 귀화할 뜻을 내비쳤다.
현재 이탈리아에서 훈련을 하고 있는 안현수는 17일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무슨 말부터 어떻게 꺼내야 할지 아직 정리가 안 됐고 복잡하다"며 착잡한 심정을 고백했다.
이어 "러시아 시민권을 취득하게 되면 우리 나라 국적은 자동적으로 소멸된다고 들었다. 처음에는 이중국적이 가능하다고 알고 있었다. 결국 내가 신중하게 생각하고 판단하지 못했다. 이유가 어찌 됐든 반성하고 있다"며 러시아로 귀화할 뜻을 확고히 했다.
또 안현수는 내가 좋아하고 하고 싶은 운동을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집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안 좋은 시선으로 보는 분들도 계실 거라는 걸 알고 있다. 각오도 했다. 그래도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응원해주셔서 짐을 덜 수 있었다. 선택에 후회가 없도록 열심히 준비해서 다시 한 번 올림픽 무대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안현수는 9월에 열리는 러시아 대표 선발전에 무리 없이 뽑힐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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