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전성진 기자] 한국닛산 '큐브'가 국내시장에 박스카 돌풍을 예고했다.
켄지 나이토 한국닛산 사장은 26일 경기도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에서 열린 미디어 시승회에 참석해 "현재까지 큐브의 계약대수가 1600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 9일 출시된 3세대 큐브는 국내에서는 가수 이효리가 타고 다녀 '효리차'로 널리 알려진 원조 박스카다. 국내에서는 기아차 쏘울이 경쟁차로 꼽힌다.
지난 4월 서울모터쇼에서 국내에 처음 공개된 3세대 큐브는 최고출력 120ps(6000rpm), 최대토크 168㎏·m(4800rpm)의 4기통 1.8ℓ 엔진과 3세대 X트로닉 CVT(무단변속기)를 장착했다.
공인연비 14.6㎞/ℓ를 달성했으며, 길어진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경쟁차종 보다 확연히 넓은 실내 및 트렁크 공간을 확보해 실용성이 뛰어나다.
3세대 큐브가 한국시장에서 인기를 얻는 이유는 독창적인 디자인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를 적절히 공략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낮게 책정된 가격 또한 젊은 고객들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큐브의 판매가격은 1.8S 모델이 2190만원, 1.8SL 모델이 2490만원(부가세 포함)이다.
1.8S 모델의 경우 현대차 아반떼 최고급형 모델(1990만원)과는 200만원 차이다. 기아차 K5 2.0 MPi 기본형 모델(1980만원)과도 큰 차이가 없다.
켄지 사장은 "한국시장에도 보다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이런 시장 상황이 큐브의 출시시기와 적절히 맞아 떨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공급이다. 일본 공장이 아직 대지진 피해에서 완벽히 복구된 상태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국내 수요를 얼마나 소화해낼 수 있을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켄지 사장은 "당초 월 300대를 예상했는 데 기대 이상으로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며 "올해 판매가 2500~3000대를 넘어설 경우에도 고객 대기시간을 최소화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큐브의 내년 판매목표에 대해 "큐브에 대한 반응은 내년에도 좋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내년 한 해 동안 총 4000대 이상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