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유엔건물 차량 폭탄테러…최소 18명 사망

글로벌 / 뉴시스 제공 / 2011-08-27 13: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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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에 있는 유엔 건물에서 26일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18명이 사망했다.

현지 경찰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지만 최소 1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날 폭탄 테러는 이슬람 과격단체인 보코 하람의 소행으로 추정된다. 보코 하람 한 대변인은 BBC 하우사어 방송에 "차량폭탄 공격은 우리가 벌였다"고 밝혔다. 보코 하람은 '서구 교육은 신성모독'이란 뜻으로, 이 단체는 지난해 나이지리아 북부 지역에서 잇달아 폭탄 테러와 암살을 저질렀다.

보안 소식통은 "보코 하람 또는 이슬람 마그레브 알카에다(AQIM)가 테러를 벌였을 가능성이 크다"며 "최악의 사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폭탄을 실은 차량이 유엔 건물로 돌진해 폭발이 일어났다"며 "지난 6월 보코 하람이 저지른 아부자 경찰본부 공격과 비슷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또 "유엔 건물 일부분이 심하게 파괴됐다"고 말했다. 목격자는 "폭탄 차량이 보안문을 뚫고 들어와 곧장 지하로 가 폭발했다"며 "전체 건물이 화재와 연기에 휩싸였다"고 말했다. 이 건물에는 약 400명이 근무하고 있다.

현지 한 유엔 직원은 "건물 내에서 폭발이 일어났다"면서 "지하실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죽었고 시신들이 곳곳에 널려 있다"고 말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차량 폭탄 공격을 강력히 규탄했다. 반 사무총장은 "정확한 희생자 수는 아직 모른다"며 "상당히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반 사무총장은 "이번 공격은 남들을 돕는 헌신적인 사람들을 노린 것"이라며 "무지막지한 행위를 규탄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격을 받은 유엔 건물 내에는 26개 유엔 인도주의 및 개발 기구들이 들어서 있다"고 설명했다.

굿럭 조너선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가장 비열한 공격"이라고 비난하고 아부자 보안을 강화했다.

최근 원유가 생산되는 나이지리아 남부 지역은 무장단체의 공격을 덜 받고 있으나 북부 지역에서는 폭탄과 암살이 끊이지 않고 있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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