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민주당 천정배 최고위원(57)이 28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또 의원직과 당직을 사퇴하고 ‘백의종군’의 자세로 선거에 임할 것임을 천명했다. 천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고자 한다. 우선 8월 국회를 끝으로 국회의원직을 물러나고 내년 총선에서 안산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작은 기득권이라도 모두 내려놓고자 한다”면서 “저는 백의종군해 이번 서울시장 선거,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민주개혁진보세력이 승리하는 길의 맨 앞에 서겠다”고 말했다.
또 이번 주민투표와 관련, “주민투표에서 75%의 서울시민이 보여준 투표불참, 저는 이것을 복지를 향한 흔드는 ‘보이지 않는 손짓’으로 생각한다”며 “이번 투표는 우리사회의 기득권세력, 좀 더 정확하게 말해 탐욕세력과 상식을 가진 국민 사이에 벌인 치열한 ‘복지전쟁’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성장이냐 분배냐 하는 저 낡은 공식은 그날로 날아가버렸다”면서 “서울시민들은 투표 거부를 통해 반복지세력을 징계했던 것이다. 반복지는 탐욕이자 독식주의, 승자 제일주의, 비인간주의 같은 것들을 두루 아우르는 말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천 위원은 “저는 16년간 의회정치를 하면서 인권과 복지를 배우고 실천했으며 법무장관을 통해 국정도 경험했다”며 “이런 경험과 배움을 바탕으로 서울을 ‘인권수도’ ‘복지수도’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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