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올 여름 안방극장은 사극 열풍 왜?

미선택 / 장병문 / 2011-09-02 11:01:06
월화 무사백동수-계백, 수목 공주의 남자, 주말 광개토태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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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월화드라마 '무사 백동수'

[데일리매거진=장병문 기자] 올 여름 안방극장은 '사극 열풍'이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 평일 금요일을 제외하면 매일 사극을 시청하고 있고 반응도 뜨겁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사극이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다. SBS 월화드라마 '무사 백동수'가 20%에 조금 미치지 못하는 시청률로 꾸준히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그 뒤를 이어 MBC '계백'이 10% 중반대의 시청률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수요일과 목요일에는 KBS '공주의 남자'가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 방송에서는 18.6%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극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20% 돌파가 예상되고 있다.

주말에는 KBS 1TV '광개토태왕'이 8월 마지막주 방송에서 17.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만큼 후반부에서 더 좋은 성적이 기대되고 있다.

사극이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는 실화를 바탕으로 탄탄한 스토리가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주의 남자'는 계유정난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수양대군(김영철 분)의 큰 딸 세령(문채원 분)과 김종서(이순재 분)의 막내 아들 김승유(박시후 분)의 극적인 러브라인으로 시청자들의 사로잡고 있다.

'무사 백동수'는 역사적 사실보다 액션에 집중하고 있다. 백동수가 영정조 시대 '무예도보통지'를 만든 무사이기 때문에 당연해 보인다. 영화와 견줄 만큼의 액션신과 소설가 권순규 작가가 집필했기 때문에 스토리 완성도가 크다는 점도 한 몫하고 있다.

또한 '계백'과 '광개토태왕'은 정통 대하사극이다. 배우들의 명품연기가 극에 녹아있으며 대규모 전투신과 탄탄한 스토리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막장 드라마와 식상한 현대물이 넘쳐나면서 사극 열풍을 가져왔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양질의 사극이 경쟁을 이루면서 완성도 높은 작품이 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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