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우익 후보자 장남, ‘에스원’ 특채 의혹

미선택 / 배정전 / 2011-09-14 12:06:46

류우익.jpg[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류우익 통일부 장관 후보자(61)의 장남이 박사학위를 받지 못했는데도 박사 학위자만 응시할 수 있는 국내 대기업 계열사에 채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은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류 후보자의 장남이 보안업체인 ‘에스원’에 특혜를 받고 채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미국 USC 대학에서 화학공학과 박사과정 중이었던 류 후보자의 장남은 아버지가 대통령실장으로 재직중이던 2009년 박사 학위를 받지 못하고 중도 귀국했다. 이후 같은 해 5월 에스원에 경력수시채용 과정을 거쳐 입사했고 지난해 3월 정기인사 때 과장으로 승진했다.

하지만 당시 채용 조건은 ‘경력사원 및 박사학위 소지자’로 제한, 박사학위를 수료한 장남은 해당 사항이 없었다. 또한 류 후보자 장남이 입사 후 올해 8월까지 2년3개월 동안 맡은 업무는 관리회계 담당으로, 그가 전공한 분야와 전혀 생소한 분야였다. 그는 서울대 공대 응용화학부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에서 생물공학분야 석사학위를 받고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

박 의원은 “에스원 임사팀 채용담당자에게 문의해보니 ‘박사과정 수료는 바로 특채되지 않고 별도의 심사와 절차를 요한다’고 답했다”면서 “하지만 류 후보자 장남은 별도의 과정없이 채용돼 특혜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나아가 “2009년 류씨의 임원면접 당시 입회한 경영지원실장 김모씨는 류우익 후보자와 함께 MB정권의 핵심인물로 분류되는 자”라고 주장했다.

[ⓒ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