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18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시작된 19일 국감 곳곳에서 호통과 막말이 오가는 구태가 되풀이됐다.
이날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의 외교통상부에 대한 국감에서 민주당 간사인 김동철 의원은 "(폭로 전문 사이트인)위키리크스를 통해 이명박 정권 핵심 인사들이 어떻게 나라를 망신시켰는지 알게 됐다"며 외교부 공무원들을 "매국노"라고 몰아세웠다. 그러자 한나라당 구상찬 의원은 "일국의 국무위원한테 매국노라는 단어를 쓰면 안 된다"며 속기록 삭제를 요청했고, 이에 두 의원 간 고성이 오가며 소란이 벌어져 남경필 위원장이 정회를 선언했다. 한편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은 "이 정권 들어 '자원외교'를 한다더니 실속은 없는 '깡통외교'를 했다"고 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국감에서는 두 시간 전에 임명장을 받은 장관이 국정감사를 받을 자격이 있는가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민주당 김재윤 의원은 "업무 파악도 안 된 최광식 장관이 나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이번 국정감사는 정병국 전 장관이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풋장관' '왕초보'인 최광식 장관은 20일 있을 문화재청 감사에 증인으로 나오는 것이 맞다"고도 했다. 결국 의원들은 한·중 고위 언론인포럼 참석을 위해 중국으로 출장 가려던 박선규 2차관의 출석을 요구했고, 박 차관은 공항으로 가던 차를 돌려 국감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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