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장병문 기자] 올해도 Mnet '슈퍼스타K3'는 지상파를 훌쩍 뛰어넘는 시청률로 매회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지만, 현재 논란에 중심에 섰다. 지난 8월 첫 회가 전파를 타면서 그동안 '슈퍼스타K'만의 특유의 속도감 있고 시청자들을 긴장시키는 편집으로 유사한 오디션 프로그램들과 차별화를 뒀다. 하지만 그 편집의 묘미가 방송 조작 논란이되고 있다.
최종 톱10에 든 예리밴드는 '방송 조작'을 주장하면서 무단이탈해 충격을 던져줬다. 하지만 Mnet 측은 지난 19일 예리밴드의 주장을 반박하며 편집 전 원본 영상까지 공개했다. 원본에서는 사실을 왜곡하는 편집은 없었으나 앞뒤 맥락을 자르고 자극적인 말만 끼워 넣은 것이 드러났다.
실제로 예리밴드의 한승오는 협연 대상인 그룹 헤이즈에게 "로커다운 기상을 한번 발휘해보면 어떨까, 그냥 마음대로"라고 말했지만 방송에서는 "그냥 마음대로"라는 말만 사용했다. 또 방송에서는 한승오가 헤이즈의 의견에 "저는 반대"라고 강하게 외친 것으로 나왔으나 원본 영상에서는 찾아 볼 수 없었다. 한승오는 이러한 편집에 분노하며 18일 카페를 통해 "조작을 편집 기술로 미화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슈퍼스타K3'의 편집논란은 앞서서도 있었다. 한 지원자는 심사위원의 탈락 판정에 불만을 갖고 욕설과 난동을 피는 장면에 대해 "조작"이라고 주장했다. 또 지역 예선에서 탈락한 한 그룹 리더는 멤버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이기적인 모습을 한 것 처럼 방송에 노출돼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슈퍼스타K3'가 출연자들의 격한 감정적 반응을 가감 없이 전달하는 편집으로 재미를 극대화 시켰으나 이것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 것이다.
하지만 제작진들은 "어디까지가 왜곡이고 과장인지 기준 차체가 모호하다"며 "재미를 추구하는 예능프로그램임을 이해해 달라"고 했다. 지금까지 했던 편집 방법을 바꿀 수 없다는 뜻이다.
'악마의 편집'이라는 평가까지 나올 정도로 적잖은 비판을 받고 있는 '슈퍼스타K3'. 출연자들이 촬영장을 이탈하는 등 극단적인 사태가 벌어진 만큼 제작진들도 앞으로의 편집 방향에 대해 고심을 해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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