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금융감독원이 11개 저축은행을 검찰에 고발하면서 뱅크런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1일 검찰에 따르면, 금감원은 영업 정지된 토마토, 제일, 에이스, 파랑새, 대영저축은행 등 5곳의 영업정지 저축은행을 고발했다. 특히 살아남은 6개 저축은행도 함께 수사를 의뢰했다.
영업정지가 결정된 7곳 중 이미 검찰이 수사 중인 프라임저축은행과 비교적 재무상태가 양호한 제일2저축은행은 고발 대상에서 제외됐다.
검찰에 고발된 저축은행들은 ▲예금자들에게 한도를 초과하는 대출을 해줬거나 ▲회계 장부를 조작, 부실을 은닉한 의혹을 받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건전성 기준으로 봤을 때 영업정지 대상에서 제외되지만, 검사과정에서 불법 행위가 드러날 경우 즉시 검찰에 고발토록 돼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7개 저축은행 영업정지 후 추가 영업정지가 없다고 발언한 바 있다. 검찰 역시 대규모 예금인출 사태를 우려해 영업 정지된 5곳을 우선적으로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금융당국의 고발로 고객들의 뱅크런에 대한 불안감과 불신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검찰은 금융수사 경력이 있는 검사들과 금감원, 예금보험공사 직원들로 구성된 합동수사단을 꾸리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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