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외국돈을 몰래 반출ㆍ반입하거나 재산도피, 돈세탁하다 적발된 규모가 올해 들어서만 2조50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관세청이 한나라당 강길부 의원에게 제출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외환사범 적발건수는 1145건, 2조4368억원을 기록했다. 건수로는 작년 동기보다 5건 줄었지만 금액은 60억원이 늘었다.
유형별로는 외국환거래법 위반이 1092건(2조1644억원)이며 재산도피 12건(1915억원), 자금세탁 41건(809억원)이다.
특히 재산도피는 작년보다 317억원, 자금세탁은 123억원이나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재산도피의 경우 홍콩(930억원)과 일본(883억원)이 가장 많았다.
특히 조세피난처 가운데 하나인 홍콩은 외국환거래법 위반(8524억원), 자금세탁(202억원)에서도 주요 거점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외환사범 적발은 2008년 3조3691억원에서 2009년 3조2452억원, 2010년 3조1018억원으로 감소추세를 보이다 올해 들어 다시 증가했다.
아울러 올해 1∼7월 인천공항에서 위폐감별기를 통해 적발된 위조유가증권과 위조수표는 15조원을 기록했다. 위조 유가증권이 1건 13억달러, 위조수표 1건 2만8500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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