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수상영화, 한국서는 못본다 "영진위 직무유기"

미선택 / 뉴시스 제공 / 2011-09-30 12:48:52

2009년 이후 해외 단편영화제에서 수상한 한국 영화 중 국내에서 상영된 작품은 딱 1편이다.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김의석·사진)의 직무유기 시비가 불거졌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김재윤 의원(민주당)이 영화진흥위원회로부터 제출 받은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2009년부터 현재까지 해외영화제에서 수상한 38편 중 국내에 선보인 영화는 2009년 영 시네마아트에서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은 홍태이 감독의 '마당 위의 아이' 뿐이다.

올해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박찬욱·박찬경 형제감독의 '파란만장'이 황금곰상, 양효주 감독의 '부서진 밤'이 은곰상을 수상하고 칸 국제영화제에서도 손태겸 감독의 '야간비행'이 3등상을 받았지만 이들 작품은 국내에서 볼 수 없었다.

김 의원은 "세계에서 호평을 받고 수상까지 한 작품을 국내에서는 볼 수조차 없다는 것은 영진위가 직무유기를 하는 것"이라며 "해외영화제에서 큰 상을 수상하는 등 호평을 받은 단편영화들이 정작 국내에서는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또 "단편영화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라도 영진위가 이들 영화를 볼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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