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팔성 우리금융그룹 회장
[데일리매거진=박대웅 기자] 유럽발 재정위기 등 전세계 경제가 '불확실성의 시대'에 진입했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우리투자증권은 유망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등 증권가를 이끄는 대마(大馬)다운 비전을 제시했다. 29일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은 이른바 '헤지펀드 시딩(Seeding)' 사업에 국내 최초로 진출한다고 밝혔다.
이날 황 사장은 우리투자증권은 프랑스 '뉴알파'사와 신생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1억 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헤지펀드 시딩 사업이란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신생 헤지펀드의 초기 투자자금을 대주고, 투자자금에 대한 수익은 물론 해당 펀드가 성장하는 만큼 펀드 실적의 일정 부분을 추가 수익으로 받는 사업을 뜻한다. 한마디로 벤처캐피탈과 비슷한 셈이다.
우리투자증권은 프랑스에 근거를 둔 뉴알파와 함께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아시아 시장의 신생 헤지펀드를 개발 육성해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약속했다. 이날 황 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변동성이 심할 때 시장 흐름에 상관없이 투자자들은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를 원한다"며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가 기존 투자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또한 우리자산운용은 이날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빅뱅 2020' 비전선포식에서 2020년까지 수탁고를 200조원으로 늘려 업계 1위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선포식에는 우리자산운용 전임직원을 비롯 이팔성 우리금융그룹 회장, 이순우 은행장 등 우리금융 계열 주요인사 200여명이 참석해 자산운용사업에서 상품, 마케팅, 운용부문 등 전사적인 혁신과 변화를 통해 우주 대폭발과 같은 성장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날 선포식에 참석한 차문현 우리자산운용 대표는 ▲정통 주식형 펀드의 운용성과 개선 ▲꾸준히 우수한 운용성과를 기록하는 인덱스 펀드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 부문 시장 점유율 1위 ▲헤지펀드 및 사모펀드(PEF) 시장 선점 ▲최대 영업점 보유 등을 언급하며 2020년 전체 수탁고 200조원을 달성해 어볘 1위로 등극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팔성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미래에 대한 꿈을 키우고 오늘과 같은 자리를 마련한 우리자산운용의 노력에 그룹 회장으로서 치하의 뜻을 전한다"며 "그룹차원에서도 우리자산운용의 성장발전을 위해 아낌없는 성원을 보낼 것"이라며 든든한 지원을 약속했다.
전세계가 금융시장의 불안감에 흔들리는 이때, 자신감과 비전으로 똘똘 뭉친 우리투자증권의 헤지펀드 시딩은 물론 우리금융에 기대를 걸어봄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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