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한국 최악의 경우 환율 1400원대 갈 수도”

미선택 / 배정전 / 2011-10-03 18: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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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맨하튼 브로드가 85번지, 골드만삭스 본사 건물 모습

[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최악의 경우 한국의 코스피지수가 1370까지 떨어질 수 있고,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430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넷판은 1일(현지시간) 최악의 시나리오에 따라 한국에서 자본 유출이 발생하면 환율이 1430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말 현재 환율은 1178.1원으로 상황에 따라 앞으로 20% 넘게 더 치솟을 수도 있다고 전망한 것이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한국 외환당국의 시장개입 정도에 따라 환율 변동폭은 달라질 수 있으며, 강한 시장 개입이 이뤄진다면 환율은 1200원 미만의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3000억달러를 넘고 외환당국이 원화를 방어하는 데 필요한 실탄을 2008년 금융위기 당시보다 더 많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최악의 시나리오보다는 외환당국의 강한 시장개입을 가정한 전망이 더 타당하다고 분석해 현실적으로 환율이 1400원 이상으로 오를 가능성은 적다고 예측했다.

또 골드만삭스는 2008년 말의 경기 하강 추세가 다시 나타나면 한국의 코스피지수는 8월 말 1880보다 30% 정도 낮은 1370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한국의 내수와 수출의 회복력이 비교적 뛰어나고 금융위기 당시보다 거시 정책에 대한 집중도와 환율의 안정성도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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