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가니' 인화학교 폐쇄·법인허가 취소키로

미선택 / 뉴시스 제공 / 2011-10-04 12:5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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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도가니' 개봉 이후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는 인화학교 사회복지법인 우석에 대한 허가와 인화학교 장애학생 위탁교육이 취소될 전망이다. 또 인화학교 폐쇄조치도 적극 추진된다.

4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3일 광주시청과 교육청, 광산구청,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회복지 법인 우석 대책회의'를 갖고 인화학교에 대한 후속조치를 논의했다.

이날 대책회의 결과 광주시는 사회복지법인 우석에 대한 허가취소와 함께 법인이 운영하는 인화원과 보호작업장, 근로시설에 대한 폐쇄조치를 단행키로 했다.

광주시교육청은 인화학교의 장애학생 위탁교육을 취소하고 학교를 폐쇄키로 하는 한편, 재학생 22명에 대한 전학조치 방안을 오는 7일까지 세우기로 했다.

광주시와 시교육청은 또 법인허가 취소 방침에 따라 인화원 57명과 보호작업장 22명, 근로시설 33명 등 수용자들에 대한 후속조치 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이날 정례조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화학교 운영과 인화원 등에 머물고 있는 장애우들을 보호하는 것이다"며 "우석법인이 더이상 (사회복지법인 업무를) 수행하기 어렵다면 문을 닫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 시장은 "지난 주말 영화 '도가니'를 봤다. 우리 사회의 부끄러운 자회상이고 다시는 있어서는 안될 뼈아픈 교훈이다"며 "충격적인 것은 인권도시에서 인권의 가치가 시민 삶 속에 뿌리를 내려야 하는데, 광주에서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것은 깊이 반성해야 할 부분이다"고 말했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이날 시정질문 답변을 통해 "인화학교에 대한 특별감사를 통해 위탁교육 취소와 학교폐쇄 등을 적극 검토했다"며 "광주시 주도의 대책위 결정에 맞춰 이를 추진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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