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화의전당과 한진중공업, 도대체 무슨일이…

미선택 / 뉴시스 제공 / 2011-10-14 14:2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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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14일 막을 내린다.

이날 오전 부산 우동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이용관 집행위원장과 욘판 뉴 커런츠 심사위원장, 전수일 플래시 포워드 심사위원, 마이케 미아 호네 선재상 심사위원, 소다 카즈히로 비프 메세나 심사위원 등이 올해 영화제를 결산했다.

이 집행위원장은 "영화의전당 시공사인 한진중공업과의 무성의 때문에 역대 영화제 중 올해가 가장 힘들었다"며 "지금 비가 오는데 건물 곳곳에서 비가 새고 있다. 어떻게 이런 곳에서 영화제를 치렀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영화의전당이 오히려 우리에게 짐이 된 건 아닌가 싶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건물이 너무 거창해서 우리가 아직 감당할 만한 수준이 못 된 측면도 있지만, 시공사와 관리팀의 호흡이 전혀 맞지 않았고 공사도 여러 군데 완전치 못했다"며 "개막 하루 전까지 '과연 내일 무사히 영화제를 할 수 있겠나' 의구심이 들 정도였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다행히 하늘이 도와 날씨가 좋았고 훌륭한 시민들의 질서 의식 덕에 아무런 사고없이 영화제가 마무리된 것 같다"면서도 "한진중공업의 무성의 때문에 이런 영화제를 해야 하는지 계속 회의가 들었다. 스태프들도 속상해 많이 울었다. 우리는 텐트를 치고라도 영화제를 할 수 있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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