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봐요"…부산국제영화제 9일간 항해 마침표

미선택 / 뉴시스 제공 / 2011-10-15 10:3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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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9일간의 항해를 끝내고 1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상영장에서 폐막식을 갖고 아쉬운 막을 내렸다.

올해 영화제는 개막작 송일곤 감독의 '오직 그대만'을 시작으로 9일간 70개국 307편의 영화가 영화의전당을 비롯해 해운대지역 5개 상영관에서 상영됐다. 이 기간 19만6177명(좌석 점유율 83%)이 영화제를 찾아 영화를 관람했다.

또 국내외 영화인과 취재진, 바이어 등 1만1268명이 영화제를 찾았다.

영화제에서는 세계적 거장의 신작이나 화제작, 월드프리미어 등을 소개하는 '갈라 프리젠테이션'과 아시아 영화의 현재를 짚어보는 '아시아 영화의 창'을 통해 16개국 49편의 작품이 소개됐다.

또 김기덕 감독과 프랑스 배우 겸 제작자인 뤽 베송, 욘판 감독, 프랑스 배우 이자벨 위페르 등 세계 영화계 거장들이 핸드프린팅 행사에 참여해 부산에 영원한 흔적을 남겼다.

이와 함께 그동안 별도로 개최됐던 아시아프로젝트마켓(APM)과 아시아필름마켓(AFM), 부산국제필름커미션 영화산업박람회(BIFCOM) 등이 벡스코에서 동시에 열려 프로젝트 투자, 제작기술 협의, 완성작품 매매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영상토탈 마켓의 완성단계를 구축했다는 평을 받았고, 전 세계 영화 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국제학술대회 '부산영화포럼'(BCM)이 발족했다.

특히, 영화제 전용관 시대를 열면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영화의전당은 영화제 전용관 기능뿐 아니라 아시아 영상문화를 선도하는 핵심시설로 관광·비즈니스 기능도 함께 수행하는 등 영상문화 중심도시 부산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날 폐막식은 일반 관객 4000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장진 감독과 영화배우 류현경의 사회로 진행됐다. 배우 안성기, 강수연 등 게스트들이 대거 참석해 레드카펫을 거치는 등 행사를 빛냈다.

본 행사에서는 경쟁부문인 뉴커런츠와 플래쉬 포워드 부문 시상과 함께 BIFF 메세나상, KNN 관객상, 선재상 등의 주인공에게도 수상의 영예가 돌아갔다. 뉴커런츠에는 이란의 모르테자 파르샤바프 감독의 '소리없는 여행'과 필리핀 로이 아르세나스의 '나뇨'가 수상했고, 플래쉬포워드 수상자는 이탈리아 귀도 롬바르디의 '그 곳'이 선정됐다.

허남식 BIFF 조직위원장이 폐막 선언을 한 뒤 아코디언 거장 심성락의 연주로 잔잔한 분위기 속에 축제의 막을 내렸다.

폐막작으로는 일본 하라다 마사토 감독의 '내 어머니의 연대기'가 상영됐다.

한편, 폐막행사를 앞두고 하루 종일 내린 비로 인해 영화의전당 곳곳에서 비가 새 국내외 손님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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