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李대통령 사저 부지가격 실제로는 80억"

미선택 / 뉴시스 제공 / 2011-10-18 08:5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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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의 서울 내곡동 사저 건립 논란과 관련, 대통령의 장남 이시형씨와 청와대 경호실이 사업비 54억원에 매입한 토지가격이 실제로는 80억원에 달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민주당 이용섭 의원은 17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한정식집 수양(사저 부지 내 건물)의 소유주가 올해 계속 영업을 하려고 하다가 돌연 80억원짜리 매물을 54억원이라는 헐값에 매각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내곡동 주변 시세는 대지의 경우 3.3㎡당 1000만~2000만원, 전(밭)의 경우 100만~800만원 수준"이라며 "부동산 전문가들은 9필지를 54억원에 매입한 것은 비상식적인 저가 거래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자료에 따르면 인근 A공인중개사무소 홈페이지에는 지난 6월13일 대통령 사저부지에 대한 매물이 등록됐으며 매매금액은 80억원으로 소개됐다.

이 한정식집은 '2011년 서울시 자랑스러운 한국음식점'으로 지정되는 등 올해에도 계속 영업할 의사가 있는 음식점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의원은 "청와대는 계속 영업할 의사가 있던 수양 소유주에게 부지를 매각하도록 어떻게 설득했는지, 그리고 저가로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어떤 특혜를 제공했는지 밝혀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원 소유자 유모씨가 시형씨에게 매각한 20-30(36㎥) 부지가 서울시정개발연구원 팀장으로 재직 중인 박모씨로부터 증여받은 토지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 의원은 "20-30 등기부등본에는 2010년 1월15일 박씨가 유씨에게 토지를 증여한 사실이 드러난다"며 "박씨와 유씨가 특수관계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가 매입한 사저 부지의 비정상적인 계약도 이해가 안되지만, 매입한 일부 부지의 원소유자가 서울시 산하 연구기관 근무자여서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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