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이명박
이명박 대통령이 논란이 됐던 '내곡동 사저'와 관련해 백지화 방침을 지시했다. 이로써 이 대통령은 퇴임 후 논현동 자택에서 기거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의 이같은 결정의 배경에는 오는 10.26재보선 등에서 불어닥칠 '정권 심판론'을 조기에 봉쇄하기 위한 전략이 숨어있다. 여기에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 등 여권 핵심인사들의 간언도 한 몫했다. 이번 조치로 대통령은 '내곡동 사저' 문제를 일단락 짓고자 하나 민주당은 아들 시형씨와 김윤옥 여사를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어서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2위 김인종
'연평도 포격'과 대통령 전용기 회항에도 끄덕없던 '불사신' 김인종 경호처장이 '내곡동 사저' 논란으로 결국 물러났다. 육군 대장(육사 24기) 출신인 김 처장은 대선 기간 국방정책 참모 그룹인 '서초포럼'을 이끌며 이명박 대통령과 연을 맺었다. 이후 3년8개월 동안 이 대통령을 보좌해 왔다. 하지만 한나라당과의 관계는 매끄럽지 못 했다. 김 처장이 국방부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 대표적이다. 홍준표 대표가 김 처장의 사임을 대통령께 건의한 것도 이때문으로 보인다. 김 처장이 물러남에 따라 경호처의 인책론도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3위 정봉주
정봉주 전 민주당 17대 국회의원이 18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가 2005년 부친이 운영하는 학교 감사 배제와 관련해 청탁을 했다는 의혹을 놓고 "오늘 저녁 '나꼼수' 방송을 하는데 충격적인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관훈클럽 토론에서 의원총회와 교과위에 가지도 않았다고 하는데 당신의 입장은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정 전 의원이 인터넷 라디오 방송 '나는 꼼수다'에서 폭로할 내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위 나경원
나경원 서울시장 보궐선거 한나라당 후보가 17일 아버지의 사학재단 문제를 묻는 질문에 "이번 선거는 내 선거"라며 발끈했다.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나 후보는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이 인터넷방송 '나는 꼼수다'에 출연해 2005년 사립학교법 개정 당시 나 후보가 부친 재단을 감사에서 빼달라고 청탁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한 입장을 묻자 "정 의원하고 연배가 비슷해 친하게 지냈다. 그 당시 루머가 있어 그 부분을 설명했고, 감사 대상이 될 만한 사건은 없었다"고 답변했다.
5위 이재오
친이계 핵심인 이재오 한나라당 의원이 17일 저녁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명박 정권은 부패와 비리가 없는 투명한 정권인데 대통령이 아닌 보필자의 책임으로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 의원은 트위터에 "내곡동 대통령 사저 땅 백지화는 잘한 결정입니다"며 "대통령께서 미국 상하원에서 연설하셔서 45번 박수를 받았습니다"고 이 대통령을 칭찬했다. 이어 이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책임론의 화살을 임태희 대통령 실장에게 겨냥했다. 이 의원은 "대통령실장이 모든 것을 관장하지 않느냐"며 "청와대 수석과 비서들에게 문제가 생겼으니 비서실 관리를 잘못한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6위 신재민·이국철
검찰이 17일 금품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게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동시에 의혹을 제기했던 이국철 SLS그룹 회장에게도 구속영장을 청구했ㄷ. 검찰의 예상 밖의 행보를 놓고 신 전 차관만 구속영장을 청구할 경우 불어닥칠 역풍을 잠재우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검찰은 이 회장에게 ▲90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횡령)하고 ▲수출보험공사를 속여 선수금환급보증금(RG) 12억 달러를 받아냈으며(사기)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 등에게 금품을 건냈다고 발언해 이들의 명예를 훼손했으며 ▲신재민 전 차관에게 법인카드 등 금품을 제공한 혐의(뇌물공여) 등 4가 혐의를 적용했다. 때문에 이번 수사가 '이국철 죽이기'가 아니냐는 비판 여론이 거세다.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포괄적 뇌물수수'는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등 업적의 특성상 그 한계를 규명하기 어려운 경우에 제한적으로 적용됐다. 때문에 문광부 업무로 제한된 신 전 차관이 '포괄적 뇌물수수'로 처벌을 받을지는 미지수다.
7위 김재규
1979년 10·26 직후 '김재규 최초의 진술 육성 테이프'가 32년 만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재야 민주화운동의 산증인' 김정남 선생이 18일 한겨레 신문을 통해서다. 김정남 선생은 "망각된 군사독재의 실상과 그에 맞서 피와 땀과 눈물로 이뤄낸 민주화의 가치를 환기시키고자 한다"며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 갈망했던 초심을 잊지 말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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