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한·중 통화스와프 확대 체결 가능성에 대해 "아직은 말할 단계가 아니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박 장관은 이날 저녁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중남미 비즈니스포럼 만찬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달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 당시 중국과 양자 회담에서 통화스와프 관련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말씀드릴 수 없다"면서 답변을 피했다.
박 장관은 지난달 IMF 연차총회에서 중국·일본과 잇따라 만남을 가졌다. 당시 우리 정부는 일본에 통화스와프 확대를 제안했고, 지난 19일에는 한·일 정상이 양국 통화스와프 규모를 현재 130억 달러에서 700억 달러로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가 중국에도 통화스와프 확대를 제안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중 통화스와프가 확대된다면 그 규모는 일본과 같은 700억 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 경우 우리나라가 유사시 동원할 수 있는 외화규모는 외환보유액 3034억 달러(9월 기준), 일본 통화스와프 700억 달러, 치앙마이이니셔티브다자화기금(CMIM) 192억 달러 등 총 4626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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